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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유등축제 사진 재연 주장에 누리꾼 "물타기 마라"

진주문화예술재단 '재연' 주장…누리꾼 "사실 재연 문제될 게 뭐냐?" 비판

임종금 기자 lim1498@idomin.com 입력 : 2015-10-16 16:04:45 금     노출 : 2015-10-16 16:10:00 금

진주문화예술재단이 남강유등축제 가림막에 대한 비판여론을 불러일으켰던 사진을 '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오히려 누리꾼들의 호된 비난을 사고 있다.

진주시 산하기관으로 유등축제를 주관했던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15일 강갑중 진주시의원이 찍어 SNS에서 화제가 됐던 '무릎 꿇은 할머니' 사진에 대해 "이 사진은 실제 상황을 촬영하지 못한 강갑중 시의원에 의해 연출된 사진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확인해 본 결과 할머니들이 서로 등을 밟고 올라서는 장면을 놓친 강갑중 시의원이 할머니들에게 부탁해 당시 상황을 재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연합뉴스와 주요 언론이 보도했으며, 이 가운데 연합뉴스 기사는 포털 다음 톱기사로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기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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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가 다른 할머니 등을 밟고 올라서서 유등축제를 보는 장면./강갑중 진주시의원 제공

그러나 누리꾼들은 재연된 사진보다 이를 문제삼는 진주문화예술재단과 가림막 설치 자체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 기사에는 16일 오후 3시까지 337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재단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가장 많은 추천(1613회)을 받은 닉네임 '유의미'는 "물타기 기사네. 없던 일을 억지로 꾸민 것도 아니고 당시 상황 재연인데"라고 댓글을 달았다.

닉네임 '천하태평'도 "내가 낸 세금으로 치루는 축제를 돈 내고 보라는 건데"라며 1417회의 추천을 받았다. 닉네임 'sp'도 "조작도 아니고 동의 하에 재연한 건데 그게 뭐"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닉네임 '가을의전설'은 "입장료가 1만 원 이라니. 비싸서 망설일 사람 많았을 것이다. 사기업이 하는 것도 아니고 해당 관계자들 정신이 어떻게 된 게 아니냐? 진주 땅은 밟기도 싫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닉네임 '지란지교'는 "재연이 뭐 어때서? 재연을 했다고 해서 할머니들이 입장권 때문에 들어가지 못한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니잖아?"라고 반발했다. 닉네임 '마추피추'는 "초등학생 2명과 우리 부부 4인 가족이 여행 마지막날 진주에서 논개와 진주대첩으로 유명한 진주성과 촉석루 체험학습을 위해 갔는데, 입장권 만 원씩 내란다. 우리 가족은 유등축제 보러 온 것도 아니고 의암과 진주성 관람하기 위해 아침에 갔는데 말이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함께하는보통사람'은 "사진이 재연이든 아니든 애초 흐르는 강을 막고 담벼락을 설치하여 시민을 외면하는 돈벌이로 전락시킨 진주시의 잘못이다. 이 사진 말고 비슷한 경우는 수없이 많이 발생했고 직접 목격도 했다"고 적었다.

'적절한균형'은 "문제점이 있으면 반성이나 할 일이지 재연이면 어떻냐? 사실은 사실이란 소리 아냐"라고 반문했다. 

'처음처럼'은 "문제는 저렇게 무릎 꿇고 등 타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지.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렇듯 다음 누리꾼 의견은 진주시의 유료화·가림막 설치 비판과 '재연 논란은 물타기'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네이버 누리꾼 의견도 비슷했다. 연합뉴스 기사에 13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추천이 가장 많이 달린 댓글은 "시의회를 없애고 유등축제 무료화하면 되겠습니다"였다.

또 아이디 'eunh****'는 "없는 사실도 아니고 재연을 해서라도 옳지 못한 일은 고발해야지"라고 했고, 아이디 'jey7****'은 "유료화 하니 볼거리 있어 좋긴 한데 솔직히 입장료 너무 비싸요"라고 했으며 'toto****'은 "유료화하려고 그랬나보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어요?"라고 비꼬았다. 'ohol****'은 "그 동안 쌓아놓은 이미지 확 떨어뜨리고, 얼마나 많이 버셨어요? 이창희 시장님아? 부교통행료에 관람배 운행, 상인 자릿세만해도 충분히 축제하고도 남을 건데 뭐하러 입장료 받아서 요래 욕을 듣고 축제는 엉망으로 만드는지"라고 했다.

결국 '재연 논란'으로 유료화·가림막 비판을 무마해보려던 시도는 누리꾼에게 축제의 문제점을 재확인함으로써 더욱 부정적인 여론을 낳은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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