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준우승 3번…탄탄한 조직력 뜨거운 열망, 올해가 우승 적기

NC를 리그 정상의 반열에 올려놓은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명장이다.

김 감독은 올해 역대 7번째로 통산 7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 감독의 700승은 56세 9개월 26일, 1329경기 만에 세운 대업이다. 김 감독 이전에는 김응용·김성근·김인식·김재박·강병철·김영덕 감독이 700승을 수확했다. 현역 감독 중에서는 김성근 한화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고 있다.

2004년 두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신생팀 NC를 맡아서도 특유의 믿음 야구로 이른 시일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단에서도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2014시즌을 앞두고 3년간 총액 17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4억 원)에 재계약했다. 2012년부터 3년간 팀을 이끌기로 했던 김 감독의 공식 임기는 아직 한 시즌이 더 남았던 상황. 그러나 NC는 감독이 기존 계약보다 2년 더 팀을 지휘할 수 있도록 미리 보장하겠다고 나섰고, 김 감독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보답했다.

김 감독은 국내 야구계에서 명장으로 손꼽히지만 아쉽게도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아마 최강 쿠바, 숙적 일본, 세계 최강 미국을 차례로 꺾고 9전 전승 우승이라는 신화도 일궈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멀었다.

두산 시절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의 목전에서 좌절한 아쉬움이 가장 크다. 2005년과 2007년, 2008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이끄는 NC는 올해 대권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조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C는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만큼이나 투타 밸런스가 돋보였다. 팀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선두에 올랐고, 팀 타율(0.289) 4위, 팀 득점 3위 등 타선 역시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아직 김 감독은 '우승'에 대해 단 한 번도 제대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수들 사이에 '우승'에 대한 갈망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김 감독이 올해는 KBO리그 우승의 한을 풀고 감독 인생에 화룡점정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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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프로필>

-1958년 11월 1일생

-부산동성중/공주고/고려대

-1994년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프로 입문

-2003년 두산 베어스 감독 선임

-2005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

-2007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

-2008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베이징올림픽대표팀 감독(우승)

-2011년 6월 13일 두산 베어스 감독 사임

-8월 31일 NC 다이노스 감독 선임

-2012년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우승

-2013년 리그 7위로 시즌 마감

-2014년 정규시즌 3위

2015년 정규시즌 2위, 8월 27일 700승 달성

△준플레이오프 4시즌 = 15경기 9승 6패

△플레이오프 6시즌 = 26경기 15승 11패

△한국시리즈 3시즌 = 15경기 3승 1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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