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욱 경남 선수단 총감독 인터뷰

제96회 전국체전에서 경남 선수단을 책임지는 배희욱(도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은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은 승부가 되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15년 연속 상위권 입상의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15일 제96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에서 만난 배 처장은 "돌이켜보면 준비과정에서 아쉬움도 많고 대진운이 좋지 않다는 걱정도 앞섰지만 이제 대회가 개막하니 선수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여름 힘든 하계훈련을 잘 이겨낸 경남 선수단을 보면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제96회 전국체전에서 경남선수단을 이끌 배희욱(도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이 15일 강원도 강릉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주찬우 기자

다음은 배희욱 총감독과 일문일답.

-대회 개막이 다가왔는데 소감은?

"강원도 현지에 오니 체전 개막이 임박했음을 느낀다. 나름 꼼꼼하게 준비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 면도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이번 체전을 잘 준비해왔기에 잘 해내 줄 것으로 믿는다."

-이번 대회는 경기장 시설과 국제대회 출전 등으로 유독 사전경기가 많이 열렸는데?

"펜싱, 배드민턴, 복싱, 체조 등의 종목이 벌써 대회를 마쳤다. 예상했던 부분보다 점수가 덜 나오긴 했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코로사 핸드볼 팀이 금메달을 따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성지여고 배드민턴이 3위에 그치고, 체조에서도 메달이 유력하던 선수가 다친 게 조금 아쉽다."

-라이벌 시도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데?

"경남이 14년 연속 상위권 입상에 성공하면서 다른 시·도에 큰 자극이 된 것 같다. 경북, 부산, 인천, 충북 등이 다수의 실업팀을 창단하는 등 전력을 강화하고 '타도 경남'을 외치고 있다. 특히, 고등부 전력과 일반부 전력이 강한 경북과는 치열한 접전을 예상한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예상하는 종목은?

"전통적으로 강세 종목이었던 롤러와 사격, 역도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소프트볼과 요트, 배구, 보디빌딩 등에서 고득점을 예상한다."

-이번 체전에서는 유독 강팀끼리 맞붙는 빅매치도 많다.

"체전은 단체 종목이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매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이다. 양산시청 여자배구가 4강에서 대구시체육회와 맞붙고, 사천시청 배구도 김천시청과 4강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우승권에 근접한 창원대 탁구도 강호 용인대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이 팀들의 선전 여부가 경남 선수단의 성적을 결정하는 데 척도가 될 전망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어려운 도 재정 속에서도 체육 분야에 관심을 아끼지 않은 홍준표 도지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야구나 축구 등 프로스포츠에 밀려 전국체전 위상이 예전 같지 않지만, 경남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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