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명 하나로 뭉쳐 이룬 위대한 기록…144경기 동안 세운 다양한 기록
3명 100타점·9명 규정타석 소화 KBO리그 '최초'타이틀 주인공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8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대망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LG와 맞붙었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아쉽게 탈락했던 NC는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 초대권을 거머쥐었다.

1군 데뷔 3년 차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 NC는 PO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야구는 곧 기록이다. 올 시즌 NC가 기록한 각종 기록을 보면 '가을의 질주'에 거는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1 = NC는 2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NC는 불펜 핵심인 원종현의 대장암 판정으로 인한 전력 이탈, 시즌 초 마무리 투수 김진성 부상 공백 등 여러 악재를 견뎌낸 끝에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철옹성 같은 마운드는 NC가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는 원동력이 됐다. 더불어 NC는 팀 실책도 83개로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다.

2015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지난 5일 kt 위즈와 마산구장 홈 경기를 마친 후 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와 코치진, 선수단, 응원단이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NC 다이노스

2 = NC의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가 올 시즌 기록한 사이클링히트 횟수다. 올해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테임즈는 KBO리그 역사 '최초'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 4월 9일 한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한 그는 불과 4개월 뒤인 8월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단 4번의 타석에서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웠다.

5 = NC가 반등을 시작한 5월이다. 4월까지 10승 18패, 8위에 그쳤던 NC는 5월에만 20승을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월간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5월을 기점으로 NC는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냈고 선두 삼성을 시즌 막판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6 = 올해 NC는 6개의 개인타이틀을 획득했다. 테임즈가 타율·출루율·장타율·득점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에릭 해커는 올해 19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타이틀을 획득했고, 승률(0.792)에서도 유희관(0.783)을 제치며 2관왕을 안았다.

10 = NC는 3명의 10승 토종투수를 배출했다. 시즌 11승을 거둔 손민한은 KBO리그 역대 최고령 10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재학도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지켰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태양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손민한, 이태양, 이재학이 거둔 10승은 절박함, 간절함이 모여 이뤄진 숫자다.

40 =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게 40의 의미는 특별하다. 테임즈는 KBO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40홈런-40도루'에 성공했다. 10월 2일 SK와 경기에서 40번째 도루에 성공하며 2루 베이스를 뽑아든 테임즈의 모습은 KBO 역사에 영원히 기억되게 됐다.

100 = NC 중심타자가 만들어낸 대기록이다. 나이테 트리오(나성범·이호준·테임즈)는 모두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한 팀에서 3명이 100타점을 수립하는 첫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후반 삼성도 이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 최초 기록은 NC의 몫이었다.

200 = 올 시즌 NC는 팀 200도루를 넘어섰다. 1995년 롯데의 220도루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박민우·테임즈·김종호가 40도루 고지를 밟았고, 나성범도 20도루를 넘었다. 대주자로 많이 나선 최재원이 14도루를 기록했고, 이종욱도 관록의 기동력을 자랑했다. NC가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하는 데 팀의 기동력이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446 = NC가 올 시즌 걸어간 길 중 가장 끈기가 필요했던 기록이다. 올 시즌 KBO리그 규정 타석은 446인데 NC는 이를 채운 9명의 야수를 배출했다. 빼어난 자기관리와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없다면 불가능했을 대기록이다. NC는 '최초' 타이틀을 또 하나 챙겼다.

700 = 김경문 감독은 통산 700승을 달성하며 현역 사령탑 가운데 한화 김성근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리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김 감독은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이른 시간에 700승을 달성했다.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컸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감독의 700승과 함께 NC는 1군 진입 3년 만에 200승 고지를 넘어서면서 3년 만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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