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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남강유등축제, 지역 고교생에게는 '난제'

유등축제 창작등 경연대회 왜 강제로 참여해야 하나요? 시민·관광객 모두 즐거워야 지역축제가 의미 있잖아요

여가현(진주중앙고 1) webmaster@idomin.com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매년 10월이 되면 진주에는 진주시민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들, 심지어 외국인까지 와서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그것은 바로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다. 모두가 즐거울 줄만 알았던 이 축제에서 웃고만 있을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바로 진주시내 고등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이맘때면 항상 '남강유등축제 창작등 경연대회' 준비로 바쁘다.

이 대회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널리 알리고 전국 고교생·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회를 통해 창의적인 표현의 장을 제공해 준다는 취지로 전국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진주 시내에서는 진주중앙고등학교, 진주여자고등학교, 진주고등학교, 경남자동차고등학교, 진주동명고등학교 등 대부분 고등학교 학생들이 강제적으로 참여해야만 한다. 바로 미술 수행평가로 연결되기 때문인데 그래서 대충 할 수도 없는 일이 되었다.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인 표현의 장을 제공해 준다는 창작등 경연대회. 과연 학생들에게도 같은 의미일까?

진주고등학교 최모 군의 얘기는 좀 달랐다. "정말 화가 난다. 평소 무엇을 만드는 것에 관심도 없었고 등은 만들어 본 적이 더더욱 없는데 이렇게 강제적으로 시키니까 어이가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학생들이 미술수행평가로 만든 창작등. /필통

진주여고 박모 양은 "거의 한 달 동안 주말을 이용해서 조금씩 만들었다. 어른들에게는 쉬워 보일지 모르지만 등 만드는 것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아니다"며 억울해 했다.

진주중앙고 윤모 양 역시 "가장 불만인 것은 직접 가서 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9월 23일이면 정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때인데 학생을 배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주 동명고 김모 군은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생각해낸 것이 겨우 강제적 참여인가? 무작정 시킬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의미 있는 상을 만든다든지, 색다른 방법을 만들어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모두가 즐길 때 그 의미가 있다. 그런데 화려한 축제의 보이지 않는 뒤편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씁쓸한 현실이다. 지역의 축제는 우리 청소년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고등학생들에게 축제가 숙제처럼 받아들여지는 현실은 축제 유료화만큼이나 학생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

/여가현(진주중앙고 1)

지역민 참여 기획 '갱상도블로그'와 '청소년신문 필통'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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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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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15 18:34:27    
애들 괴롭히지마라
1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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