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지리산서 '힐링 관광' 31일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 국제 트레일 러닝대회 병행
산청군 남명선비문화축제 덕천서원 등서 10~11일 열려 안녕 기원 지리산평화제도

하동 지리산서 '힐링 관광' 31일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 국제 트레일 러닝대회 병행

작년 가을 트레커 30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던 알프스 하동 힐링여행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가 이달 말 회남재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같은 장소에서 국제 트레일 러닝대회도 함께 열려 회남재 일원이 힐링 관광코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하동군은 오는 31일 청암면 묵계리와 악양면 등촌리를 잇는 해발 740m 회남재 일원에서 '2015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회남(回南)재'는 경의사상(敬義思想)을 생활 실천철학으로 삼은 조선시대 선비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 선생이 산청 덕산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중 악양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경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고갯길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하동시장 등을 연결하는 산업활동 통로이자 산청·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들이 널리 이용하던 소통의 길이었으며 지금은 주변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며 등산과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하동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 모습. /하동군

회남재 숲길 걷기는 지리산 자연림 속의 황토 숲길을 따라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을 연결하는 힐링 관광코스이자 슬로시티 하동 이미지에 걸맞은 맨발 걷기의 세계적 명소로 육성하고자 지난해 처음 열렸다.

MBC TOUR가 주관하는 숲길 걷기대회는 △청학동 삼성궁 주차장 앞 공터∼회남정∼악양면 등촌리 청학선사 편도 8㎞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 왕복 12㎞ 등 3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숲길 걷기와 더불어 런엑스런 주관으로 삼성궁∼회남재∼악양 형제봉∼평사리로 이어지는 30㎞ 구간 국제 트레일 러닝 대회도 개최된다.

트레일 러닝은 도로가 아닌 산이나 오솔길 등 포장되지 않은 길을 달리며 자연을 느끼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산악 레포츠의 하나다.

국제 트레일 러닝 대회는 내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2016 지리산 울트라 트레일 국제대회의 프리대회로, 내년 대회 사전 홍보와 코스 개발 차원에서 국내외 트레일 러너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는 하동차사랑회의 녹차 시음장을 비롯해 숲속음악회, 변우민 팬사인회, 먹거리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한편 대회 참가 희망자는 하동군 문화관광실 슬로시티담당(055-880-2376∼8)이나 MBC TOUR(051-1644-3042), 런엑스런(070-8239-8815, trailrunning.co.kr)으로 문의하면 된다.

산청군 남명선비문화축제 덕천서원 등서 10~11일 열려 안녕 기원 지리산평화제도

제39회 남명선비문화축제와 제42회 지리산 평화제가 오는 10일과 11일 산청군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과 산천재, 덕천서원, 지리산 신선너들, 동의보감촌 동의전 일원에서 열린다.

산청군에 따르면 남명선비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지역민속축제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실천유학의 큰 스승인 남명 선생 실천정신을 기리고 산청 고유 전통문화인 선비문화를 재조명한다.

남명선비문화축제는 남명제례, 남명과 곽재우 등 제전행사와 전국시조경창대회, 한시백일장 등 문화행사, 산천재시화전, 남명유적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 추진으로 남명학의 발원지 산청인의 기상과 선비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남명선비문화축제 의병출정식 모습. /산청군

특히 특설무대에서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의병장 곽재우를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신명나는 우리 전통예술과 현대와의 만남이 뮤지컬로 조화를 이루면서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져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남명제례에는 초헌관은 최구식 경남서부부지사, 아헌관에는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 종헌관에는 김진호 진해중앙고등학교장이 맡아 봉행한다.

이어 11일 지리산 신선너들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리는 제42회 지리산 평화제는 한국전쟁 전후로 지리산 지역에서 희생된 넋을 위로하고자 매년 10월 개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지리산 평화제례를 시작으로 지리산 신선너들에서 기관단체장, 군내 유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 산신에게 평화와 풍년,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례를 봉행한다.

지난해 열린 지리산 평화제 산신제. /산청군

제례 초헌관에는 허기도 산청군수, 아헌관은 민영현 군의회의장, 종헌관에 박우범 도의원이 맡는다.

또 이날 오후 3시 동의보감촌 동의전 특설무대에서는 지리산 원혼 위령제를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어 남명 조식 선생이 후대에 전하는 문화유산과 애국, 애민정신을 산청에서 느끼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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