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반대대책위 비판 성명

"그런 줄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노골적이어서 흉측하다."

경찰이 밀양송전탑 현장에서 공을 세운 74명에게 표창한 것과 관련해 7일 밀양 765kV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경찰이 표창잔치를 할 때 주민은 100명 넘게 응급이송되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경찰이 하루 3000명씩 밀양에 계엄군처럼 주둔할 때 밀양 주민 10명 가운데 1명은 강한 자살 충동을, 10명 중 8명은 불안·우울증세를 나타냈다"며 "실제로 밀양 주민들은 250여 회에 걸쳐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항우울제·수면제·신경안정제로 근근이 버텨왔다"고 했다.

대책위는 강신명 경찰청장을 향해 "당시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내줄 터이니 숙독하기 바란다"며 "밀양 주민에게 사과하고 경남경찰청장과 인사책임자를 엄중히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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