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국방정책 발전 위해 확장 필요…활용 많으나 여전히 협소 길 넓혀 성장 동력 삼아야

육군 39사단 함안 이전과 함안산단 입주업체들의 활발한 가동 등 군북면 지역을 둘러싼 국도 79호선 확장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국토부 출신 새누리당 조현룡 지역 국회의원의 공석으로 지역 관련 개발사업이 침체하면서 정부에 대한 지역 민심도 곱지 않다.

지난 6월 함안군 군북면으로 이전을 완료한 39사단은 지난 2008년 11월 창원시와 39사단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부대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한 후 2012년부터 시행한 함안이전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당시 부대를 유치한 함안군은 대폭적인 상주인구 증가와 연 6만여 명의 유동인구 발생으로 고령화 추세 농촌 이미지를 벗고 활기와 생동감 넘치는 젊은 도시를 만들어 군민 염원인 함안시 건설에 발판으로 삼고자 군민들의 기대와 함께 추진됐다.

그러나 남해고속도로 함안나들목을 이용해 39사단으로 통행하는 주도로인 국도 79호선은 편도 1차로인데다 급커브가 많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할 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대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운행하는, 농촌에서는 보기 드문 상습정체를 빚어 확장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실태와 필요성 = 국도 79호선 가야~군북 구간은 편도 1차로로 출퇴근시간대에는 차량통행량이 많고 좁은 노폭에다 급커브 지점이 많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가야~군북 구간이 2차로로 남은 상태다.

특이 이 구간은 지난 6월 보병 39사단이 이전해 옴으로써 상시 4000명, 훈련 8000명, 유동 4만 8000명 등 연간 6만여 명의 부대 관련 인구 이동을 예상하고 있다.

또 국도 79호선이 통과하는 군북면 주변에는 함안 일반산업단지와 월촌산업단지 등 대규모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과 원자재 수송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차가 운행될 때면 비좁은 도로에 지나가는 사람이 피할 곳마저 마땅치 않을 뿐만 아니라 농번기에는 농기계 이동 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지역 주민들은 항상 불안에 떨고 있다. 또 현재 79호선 도로와 접한 '하늘공원' 종합장사시설이 완공되면 장례식장, 화장장 공원묘지 등을 이용하는 교통수요가 새롭게 발생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공단 배후 미니복합타운 조성과 아라가야 말산업 육성, 말이산 고분군 세계유네스코 등재 등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산업·관광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어 국내외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군 소재지와 남해고속도로 함안, 군북, 장지나들목을 연결하는 국도 4차로 개설 시급성과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도 79호선. 노폭이 좁고 급커브 지점이 많아 통행에 어려움이 많다. /조현열 기자

◇그간 추진상황과 문제점 = 함안군은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난 2010년 이전부터 관리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4차로 확장 공사를 건의했으며, 부산국토청은 지난 2011년 지역 주민과 공감대를 이뤄 4차로 확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2년 이 구간에 대해 교통량과 B/C(비용대비 편익비율)가 낮다는 이유로 4차로 확장에 난색을 보이고 기존 도로 굴곡 부분만 개량하는 2차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어 4차로 개설은 난관에 부딪혀 있다. 동일 노선 구간인 의령~군북나들목까지 4.12㎞와 가야읍에서 여항면 봉곡 구간 16.32㎞가 지난 2013년 4차로로 완료된 데 반해 양쪽 4차로 노선 사이인 이 구간을 2차로로 확장한다는 계획은 노선체계에도 맞지 않고 차량흐름에도 많은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대 효과는 = 따라서 함안군으로 이전한 육군 39보병사단은 국방정책의 중요한 국책사업인 만큼 사단 진출입 주 통로로 활용되는 이 구간이 현재 교통량 등에 의한 단순 숫자를 적용하기보다 향후 군사 활동과 지역발전 전망 등 여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때문에 이 구간에 대한 조속한 4차로 개설로 주민들의 통행 불편과 교통 소통 향상으로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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