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세부내용 순조롭게 협의 중"

내년에도 테임즈의 턱수염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NC는 "테임즈가 내년 시즌에도 잔류한다. 계약서에 아직 정식으로 사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연봉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내년 시즌에도 함께한다는 대전제 하에 협상 중이라는 것이 NC 다이노스의 설명이다.

NC로서는 놓칠 수 없는 외국인선수가 테임즈다. 테임즈의 재계약 합의 소식 전에는 일본의 끊임없는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NC는 발빠르게 테임즈와 재계약 논의를 시작했고 대어를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014년 NC 입단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든 그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을 맺었다. 올해 테임즈가 받은 공식 연봉은 80만 달러다. 테임즈가 내년 시즌에도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될 경우 올 시즌 니퍼트(두산)가 받은 150만 달러를 상회하는 연봉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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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는 재계약 합의 소식과 함께 지난 2일 프로야구 출범 34년의 역사에 '첫 영광'을 새겼다. 테임즈는 이날 SK와 경기에서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성공했다. 그동안 한국을 넘어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40홈런-40도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폰소 소리아노가 한 차례씩 기록한 게 전부다.

지난 8월 28일 테임즈는 30-30클럽을 달성했다. 112경기 만에 나온 성과였다. 잔여경기 일정으로 볼 때 40-40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지만 변수는 있었다. 당시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테임즈가 도루에 욕심을 내다 부상을 당할 수 있었기에 도루 10개는 만만치 않았다. 김경문 감독도 40도루에 부담을 느껴 타격 밸런스에 미묘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기도 했지만 시즌이 종착역으로 향하자 40도루를 응원하기도 했다.

변수를 극복하고 프로야구 34년 역사 속 최고의 외국인선수 그 이상으로 성장한 테임즈가 내년에는 또 얼마나 진화된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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