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합니다. 하늘을 보고 있자면 선뜻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설악산과 한라산에 단풍이 들었다고 합니다. 추석 연휴에 단풍 구경을 가보는 건 어떠신지요. 관련 기사 모았습니다. /편집자 주

국립공원 설악산(해발 1708m)의 단풍이 23일 시작됐다. 이는 작년보다 3일, 평년보다 4일 각각 빠른 수준이다.

낙엽수는 일반적으로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특히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월 들어 속초지역 일 평균기온은 19.3도로 평년보다 1.2도 낮았으며, 중순 이후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단풍이 빨리 들었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속초의 일 평균 최저기온 14.2도로 작년보다 2.0도, 평년보다 1.9도 낮았다. 9월 설악산 중청대피소 기준 일 평균기온은 10.4도로 작년보다 1.3도, 일 평균 최저기온은 7.7도로 작년보다 1.1도 각각 낮았다.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단풍 절정은 산 전체로 보아 약 80%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단풍 절정은 첫 단풍 이후 약 2주 후에 나타나는 것을 고려할 때, 강원도 내 국립공원 단풍은 10월 상순부터 본격적으로 물들면서 같은 달 중순이나 하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홈페이지(http://gangwon.kma.go.kr)를 통해 강원도 내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과 주요 탐방로의 단풍실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발 1950m 한라산 정상의 단풍이 22일 현재 40∼50% 물들었다고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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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에는 용진각 계곡과 왕관릉, Y계곡 상류지역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내달 초에는 영실기암 단풍이 절정을 이룬 후 서서히 계곡 줄기를 따라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오백여 개의 기암괴석들 사이로 울긋불긋 물든 영실기암 단풍은 한라산 가을 단풍의 백미로 손꼽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왕관릉과 용진각 계곡의 단풍은 관음사 탐방로가 낙석으로 통제돼 보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1∼2일 빨리 시작되고 절정기는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이달 23일 시작됐다. 주요 산 중에서는 설악산 10월 18일, 지리산 10월 20일께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절정기는 산 전체를 기준으로 8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다.

기상청은 첫 단풍이 설악산(9월23일)을 시작으로 중부 지방 10월 14일께, 남부 지방 10월 7∼29일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리산은 10월 7일께, 내장산은 10월 17일께 첫 단풍이 예상된다. 단풍은 하루에 20∼25㎞씩 남쪽으로 이동해 설악산과 전남 해남에 있는 두륜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한 달 정도 차이를 보인다.

단풍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

특히 남쪽 지역 단풍은 지난해보다 2∼3일 일찍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9월 상반기 부산·울산·경남지역의 평균 기온이 섭씨 21.2도로 평년보다 1.2도 낮았고, 이후에는 평년과 비슷해 첫 단풍은 작년보다 조금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단풍은 하루 20∼25㎞ 정도 남하해 가야산은 10월 12일, 가지산은 21일, 금정산은 23일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단풍은 지리산 10월 20일, 가야산 29일, 가지산 31일, 금정산 11월 2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중부 지방에 속한 오대산은 10월 17일께, 설악산은 18일께, 남부 지방에 위치한 지리산은 20일께가 절정 시기로 각각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전반(1∼15일)의 일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도 낮았고, 후반(16∼30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기 기온이 약간 낮아 첫 단풍은 1∼2일 빨리 시작되지만 후반기 기온은 비슷해 절정 시기는 예년과 비슷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 추석 연휴에는 산사에 머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한가위를 맞아 전국의 사찰 30여 곳에서 추석 특별 템플스테이를 연다.

충남 마곡사는 오는 26∼28일 세계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한가위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되며, 숲 걷기, 종이 연꽃 만들기, 108배, 발우공양 등의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전남 선암사에서는 선 체조, 편백숲 트레킹, 소원등 만들기, 만다라 치유명상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단풍과 밤나무가 우거진 조계산 자락에서 열리는 선암사의 추석 특별 템플스테이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도심 사찰 금선사에서도 '서울 금선사의 가을을 걷는다'는 주제로 26일부터 27일까지 템플스테이가 진행된다. 108배, 참선, 염주 만들기 등의 불교문화 프로그램과 새벽 북한산 산행 일정이 포함돼 있다. 고등학생 이상만 참가할 수 있다.

26∼27일 진행되는 남양주 봉선사의 추석 템플스테이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 원시림 '비밀숲'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경남 대원사의 한가위 감사여행(26~27일),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전남 화엄사의 달빛 아래 템플스테이(26~29일) 등이 추석 연휴 기간 열린다.

추석 특별 템플스테이의 내용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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