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로 만든 기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가짜 깁스'가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다. 아픈 연기를 해서라도 피하고 싶을 만큼 누군가에게는 추석 연휴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3일 SK플래닛 광고부문의 소셜분석 시스템 BINS 2.0으로 2013∼2015년 9월 뉴스, 카페, 블로그, SNS 등에 올라온 글을 분석해보니 '추석 증후군', '추석 스트레스' 버즈 양(언급 횟수)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였다.

2013년 1만 8430건이던 '추석 증후군/스트레스' 버즈 양은 2014년 2만 6708건으로 44.9% 증가했다. 올해 9월 15일까지 버즈 양은 1만 7596건으로 예상증감률을 계산해보면 31.8%라는 게 SK플래닛 광고부문의 설명이다.

'추석 증후군/스트레스'의 연관 인물 키워드 순위를 분석해보면 2013∼2015년 부동의 1위는 '주부'였다. '주부' 버즈 양은 2013년 2430건, 2014년 2231건, 2015년 1월∼9월 15일 1932건으로 집계됐다.

'주부' 외에도 '며느리', '아내'가 '추석 증후군/스트레스'의 연관 인물 키워드 상위권을 차지했다.

며느리와 아내는 같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다른 역할이지만, 버즈 양만 보면 '며느리'가 '아내'보다 매년 많았다. 즉, 아내보다 며느리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며느리 스트레스'를 주제로 분석해보면 2013∼2015년 모두 설 연휴가 있는 1∼2월과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에 버즈 양이 급증했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며느리 스트레스' 버즈 양이 111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487건)보다 130.0%나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기를 끈 아이템이 바로 '가짜 깁스'다. 명절 며느리 필수품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가짜 깁스'는 지난해부터 SNS에서 언급되기 시작했다.

2014년을 기준으로 '가짜 깁스'의 연관 키워드를 분석해보면 '추석'(389건)과 '며느리'(303건), '주부'(244건) 등이 함께 등장한 글이 많았다. '스트레스'(243건)를 사전에 방지해준다고 하지만, '이기주의'(160건)라는 비판도 받았다.

올해에는 작년만큼 '가짜 깁스' 버즈 양이 높지는 않지만, '가짜 깁스'를 착용해보니 생각보다 유용했다는 후기가 올라오면서 9월부터 버즈 양이 늘어나고 있다고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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