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 더샵 '3.3㎡당 1497만 원'최고…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영향

창원시 의창구 용호4구역에 포스코건설이 짓는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가 창원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가 최고액을 경신했다. 시 도시재생과에 확인한 결과 3.3㎡당 평균 약 1497만 원. 이로써 기존 최고액이었던 지난해 말에 분양한 용호5구역 현대산업개발 '용지 아이파크' 분양가 3.3㎡당 1420만 7000원을 넘어섰다.

이번에 재건축 단지 일반 분양가가 최고액을 갈아치운 데는 올 4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 말 용지 아이파크 분양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전이어서 창원시에서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하지만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일반 분양가는 이 같은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재건축조합이 자율적으로 산정했다.

시 도시재생과 재건축담당 관계자는 21일 "지난주에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 신청을 받았다. 용지 아이파크와 달리 요즘은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분양 금액을 산정해 신청하게 돼 있다"며 "일반 분양 금액이 내려가면 조합원 부담이 커지고, 분양 금액을 너무 높게 받으면 실수요자나 입주 예정자가 부담을 느껴 미분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조합에서 적정한 선을 고려해 신청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는 전용면적 59∼119㎡, 총 883가구 중 일반분양이 154가구다. 면적별로 보면 59㎡(25가구), 84㎡A형(92가구), 101㎡(21가구), 119㎡(16가구)다.

앞서 용호4구역(용지 주공1단지 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다른 시·도 사례를 봐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가격이 올랐다. 최종 분양가가 용호5구역보다 낮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높은 분양가를 예고한 바 있다.

거의 모든 면적에서 분양가격이 4억 원을 훌쩍 넘는다. 최고가는 6억 5700여만 원이다. 면적별 분양가격을 살펴보면 59㎡(3억 9641만~4억 1293만 원), 84㎡A형(4억 8992만~5억 2120만 원), 101㎡(5억 5721만~5억 9278만 원), 119㎡(6억 1794만~6억 5739만 원)이다.

22~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청약, 25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10월 5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같은 달 13~15일 계약 절차를 밟게 된다. 입주는 2017년 11월 예정돼 있다.

비록 분양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지만, 프리미엄(분양가격과 매도가격 사이 차액) 등을 기대하는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용지 아이파크(전용면적 59∼127㎡, 총 1036가구 중 일반분양 300가구)는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00.84 대 1, 평균 125.9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중개업계에서는 용지 아이파크 프리미엄이 8000만 원 이상 붙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날 창원 성산구 중앙동에 있는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본보기집에서 만난 30대 후반 주부는 "조합원한테 많은 물량이 배정돼 있고, 일반분양 물량은 너무 적어 걱정이다. 그래도 청약을 넣어볼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김해 장유지역에 사는 40대 초반 남성은 "실거주는 못하더라도 프리미엄이 1억 원 가까이 붙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역시 적은 물량이지만, 10월 성산구 가음6구역 재건축 단지인 창원 센텀 푸르지오(59~101㎡, 일반분양 12가구)와 11월 의창구 대원2구역 재건축 단지인 창원 대원 꿈에그린(59~108㎡, 일반분양 80가구) 등으로 창원 재건축 분양 물량이 연이어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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