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 양산시,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 가입 '건강도시 조성'총력

공업도시인 양산시가 건강도시연맹 가입 이후 모든 정책에 '건강'을 담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2010년 WH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에 가입하고 '건강'을 시정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양산시는 각종 공단 가동 등으로 시민들의 생활권이 침해를 받는 등 건강에 대한 열망이 높아져왔다. 특히 인구 30만 도시로 성장하면서 중견도시로서 필수적인 과제로 시민 건강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건강도시 면모를 갖추고자 건강도시 3.0(HiAP)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 가입 = 시는 지난 2008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메디컬 폴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WHO 건강도시연맹에 가입하기로 하고 2009년 8월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에 가입 신청을 했다. 이듬해인 2010년 1월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 승인과 국내 건강도시연맹에 가입했다.

이후 양산시는 2011년 11월 건강도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건강도시 양산 포럼을 개최하는 등 건강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또 시는 2012년 건강도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양산시 금연 관련 조례를 공포하는 등 건강도시로서 탈바꿈을 선언했다.

당시 양산시는 메디컬 폴리스 핵심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주변 지역인 낙동강변에 건강휴양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휴양주거단지와 실버타운 조성, 양산천과 회야강 주변 산책로 조성, 자전거도로와 문화체육공간 확충, 유-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등 건강도시 기반 조성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낙동강변에 황산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의 여가공간을 확충하는 등 건강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왔다.

◇건강도시 전담 부서 신설 =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금연조례를 제정한 시는 지난 2012년 호주에서 열린 제5차 AFHC 국제콘퍼런스에 참석, 세계 도시들의 건강도시 구축 사례를 보고 건강도시 만들기에 돌입했다.

시는 호주 국제콘퍼런스 참가 후 한 달 만에 건강도시 실무위원회를 연 뒤 이듬해 4월 양산시보건소에 건강도시 담당을 신설, 월별 테마 걷기대회를 만들어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관리에 주력했다.

또 건강도시 양산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학술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양산시보건소에 시범적으로 건강계단을 조성했다. 2013년 8월 양산시예술회관에서 건강도시 선포식과 포럼을 열어 시민들에게 건강도시 구현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시는 2014년 3월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건강도시 항노화사업 업무협약' 체결, 군부대를 대상으로 건강한 생활터 조성사업, 제1회 건강도시 양산 항노화 캠프를 개최해 건강도시 가입 3년차 면모를 살려나갔다.

지난 7월 개최된 건강도시 서포터스 발대식. /양산시

◇시민 중심 건강도시로 변화 걷기대회 정착 = 나동연 시장은 지난 2014년 10월 홍콩에서 열린 제6차 AFHC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나서 건강도시 양산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홍콩 대회에서 나 시장이 직접 우수사례를 발표하면서 양산이 건강도시임을 세계에 알렸다. 나 시장은 양산시가 대사성 질환자를 중심으로 1박 2일 동안 운영해온 항노화 캠프의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시가 펴는 항노화 캠프는 2014년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과 협약을 맺고 경남항노화센터와 부산대학교 한방병원과도 업무를 연계하는 등 지역사회 자원과 업무 추진을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는 사업이다.

항노화 캠프의 성공적인 운영은 각종 언론을 통해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타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항노화 캠프에 참여한 어르신들. /양산시

특히 시는 지난 7월 시민 주도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양산시민으로 구성된 건강도시 서포터스를 발족했다. 선발된 40여 명은 6주간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건강 리더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생활서포터스 △걷기서포터스 △소통서포터스 △SNS서포터스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는 서포터스는 공통으로 시정 행사 등에 참여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가운데 2013년 시작된 월별 테마 걷기대회는 지역 내 다양한 코스를 활용해 시민 걷기 붐을 일으켰다. 시민들의 걷기 실천율이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초기 관 주도 행사가 민간단체 주도 행사로 변하면서 꽃길 걷기, 마을길 걷기 등 소규모 걷기 행사가 증가하는 등 시민건강걷기로 정착하고 있다.

또 건강계단도 10개 아파트에서 조성하고자 신청하는 등 생활 속에서 걷기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김현민 양산시 보건사업과장은 "명실상부한 건강도시를 구현하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연계와 시민 주도 건강도시 만들기에 시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인지 제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