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765kV 송전탑 건설에 반대해 10년간 사법처리 됐거나, 예정인 밀양 주민과 연대자들 수는 모두 69명에 이른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국정감사장에서 집권당 국회의원이란 사람의 송전탑 문제 인식 수준을 드러내는 발언이 나왔다.

지난 18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윤석(새누리당 ·경북 영주) 의원이 "송전탑 디자인을 바꾸면 송전탑 쪽으로 이사 가자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겠냐"고 발언한 것.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과 질의·응답 끝에 나온 이야기다.

장 의원은 "밀양 때도 송전 우회에 따라 900억 원 손실이 발생했는데, 보상문제가 있겠죠. 또 한 가지가 송전탑을 고철 덩어리, 흉물로 인식해서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을 가져왔습니다. 주민 거부감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철탑 디자인을 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사장이 "그렇지 않아도 철탑 디자인을 주민 디자인으로 만들자 공모한 적도 있습니다. 앞으로 디자인 거부감을 줄이도록 최대한 하겠습니다. 제안 감사드립니다"며 "그, 그런 꿈같은 일이…"라고 말해 전국적인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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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석 새누리당 국회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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