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중단 여파로 도내 학교 급식비 연체자가 1년 새 크게 늘었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설훈(새정치민주연합·경기부천시원미구을)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급식비 연체자는 286명이었는데, 올해 7월 말 현재 1만 8979명으로 66배 이상 늘었다. 특히 사천시는 지난해 4명이었던 급식비 미납 학생이 올해 637명으로 약 16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납액도 5899만여 원에서 13억 9000만여 원으로 약 23배 증가했다. 경남은 도내 군 지역 모든 초·중·고등학생과 시 지역 초등학생 등 28만 5000여 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다가, 올해 도와 시·군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으로 지난 4월부터 저소득층 학생 등 7만 2000여 명만 급식비를 지원받고 있다.

설 의원은 "급식비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의미"라며 "올해 특히 급식비 연체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경남도의 일방적인 무상 의무급식 중단의 여파로, 인근 지역과 비교해 경남도만의 특수한 현상이다. 무상의무급식이 실현되어야만 우리 아이들이 급식비 연체에 따른 '눈칫밥' 대신 당당하고 차별없는 '학교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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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급식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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