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미디어센터 제8회 진주 같은 영화제 오늘 시작…지역서 보기 어려웠던 독립·예술·다큐 작품 20편 상영

'어머 이건 꼭 봐야 해'라고 점 찍어둔 영화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제8회 진주 같은 영화제'를 15일부터 19일까지 열고 보석처럼 반짝이는 다양성 영화 20작품을 내놓는다. 모두 지역에서 보기 어려웠던 작품들로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영화를 망라했다.

개막작은 <러덜리스>(감독 윌리엄 H 머시)다. 17일 오후 8시 가좌근린공원에서 무료 상영된다. 음악 영화로 주목받은 <러덜리스>는 지난 7월 개봉해 소문을 탔다. 반전 있는 이야기에 서정적이고 흥겨운 음악이 더해졌다.

낮부터 밤까지 영화를 내내 볼 수 있는 18·19일은 경남에서 제작한 장·단편과 초청작으로 구성됐다.

지역부문 상영작 중 단편영화는 <현우는 알고 싶어요>(연출 손현우·강형규·오체리), <아버지의 콘돔>(연출 김진남), <위장>(연출 김태윤), <부자>(연출 윤지수), <누이에게>(연출 차현준), <김밥>(연출 김한울) 등 11편이다. 지난해 경남에서 제작된 <김밥>은 '제20회 인디포럼 2015' 신작전에 선정됐고 <아버지의 콘돔>은 올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경남독립영화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예산 지원을 받았다.

올해 진주 같은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지역 단편영화는 시민 프로그래머 7명이 직접 선정한 작품들이다. 이들은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진행한 '제1회 시민프로그래머 양성과정'을 이수했다. 이들이 지역 단편을 기획했고 축제 기간에 사회를 맡아 관객과 대화를 한다.

개막작 <러덜리스>

권태영 프로그래머는 <그 자리>(연출 신나리)를 추천하고 현실에 짓눌려 지친 생활을 하는 청년 승우와 모든 것이 놀이일 수밖에 없는 천진난만한 소년 준호가 선사하는 따뜻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초청작은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감독 모리 준이치), <오늘영화>(감독 윤성호·김경태·구교환·이옥섭) 등 4편이다. 특히 <오늘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다.

폐막작은 <내일을 위한 시간>(감독 장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이다. 19일 오후 7시 30분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볼 수 있다. 영화가 끝나면 '내일을 위한 파티'가 옥상에서 열린다.

폐막작 <내일을 위한 시간>

여러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다. 15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동차 극장'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16일 배길효 사진작가를 초청해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를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또 18·19일 '플립북 애니메이션 만들기'를 할 수 있다.

티켓예매는 인터넷(http://movie.interpark.com/)과 전화(070-8970-0467)로 하거나 현장에서 구입하면 된다. 지역 장·단편, 초청작은 5000원, 심야·폐막작은 8000원이다. 영화제 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관람권은 5만 원이다. 문의 055-748-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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