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구매 액수 보니 …롯데·신세계·CJ '꼴찌'수준, 자사상품권 판매는 매년 늘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며 골목상권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롯데그룹이 전통시장과 상생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의 지난 6년간 온누리상품권 구매 실적은 20대 재벌 총 구매액의 0.09% 수준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제남(정의당)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대 그룹 온누리상품권 구매 현황(2010~2015년 9월 11일)' 자료를 살펴보면 전통시장과 상생에 앞장서야 할 유통재벌 롯데, 신세계, CJ그룹 등의 온누리상품권 구매 실적은 절망적이다.

먼저 재계 5위 롯데그룹은 6년간 온누리상품권 총 5억 8670만 원어치를 구입해 연평균 구매액이 9780만 원에 불과했다. 특히 롯데그룹은 2010년과 2011년 3억 8000만 원 구입한 후 연평균 5000만 원을 구매하는데 그쳤다.

재계 17위 신세계그룹 온누리상품권 구매실적은 지난 6년간 총 10억 9780만 원으로 연평균 1억 8300만 원을 구입했다. 신세계그룹은 롯데그룹보다 실적이 나았지만 20대 재벌 총 구매액의 0.17%로 전통시장과 상생을 외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롯데그룹과 달리 2014년 구입을 시작해 연 5억 원가량 상품권을 구입했다.

유통업 비중이 큰 재계 14위 CJ그룹 온누리상품권 구매 실적은 꼴찌를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CJ그룹은 지난 6년간 1960만 원, 연평균 330만 원을 구입해 한국지엠 연평균 60만 원에 이어 꼴찌에서 2번째다.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재벌은 온누리상품권 구매에는 소극적이지만 자사 상품권 판매에는 적극적이었다. 최근 5년 유통재벌 자사 상품권 판매는 연평균 10%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재벌 상품권 발행 규모는 연간 5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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