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케이블카·리조트 순항 '1000만 관광객'보인다

거제시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장기 불황에 대비하고 지역경제의 조선경기 의존도를 낮추려고 관광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거제시는 동부면 학동 케이블카·한화리조트 건설·지심도 소유권 이전과 관광명소 조성·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등 4대 관광사업 인프라 조성 사업을 2017년에 완공해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동부면 학동케이블카 = 지난달 31일 착공식을 한 학동 케이블카는 오는 2017년 3월 준공예정으로 총사업비 420억 원이 투입된다. 학동고개와 노자산 전망대를 연결해 학동 몽돌해변을 비롯한 남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치한다. 총연장 1.93㎞로 곤돌라 8인승 52대를 운행하며 시간당 2000명, 하루 최대 1만 8000명을 수송하게 된다.

현재 학동케이블카 조성사업은 하부승강장 건축물 단일면적 규모가 커지면서 협의절차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건축물은 학동케이블카 사업과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인근 통영시가 미륵산 케이블카 운영 후 연간 1300억 원에서 1500억 원 정도 경제효과와 120만 명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라며 "현재 거제는 통계상 관광객이 700만 명 정도인데 학동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300만 명이 증가해 거제 경제효과 2000억 원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학동 케이블카 조감도.

◇장목면 한화리조트, 10월 말 착공 예정 = 오는 10월 말 착공 예정인 한화리조트는 거제와 부산을 연결하는 거가대교 인근에 조성한다. 객실 424개와 워터파크·회의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리조트 사업에 편입되는 토지를 선제적으로 사들이는 등 투자유치 여건을 개선해 한화 측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0일 시는 보상협의가 되지 않은 토지수용을 마무리하고 법무 공탁을 통해 소유권 이전을 마쳐 전체 사업 부지를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사들인 토지는 내년 상반기에 감정평가를 통해 한화로부터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제 장목면에 건설 예정인 한화리조트 조감도.

◇내년 하반기 지심도 소유권 이전 이후 관광명소 조성 = 거제시는 일운면 지심도 내 군사시설인 해상시험소에 대해 국방부·환경부와 지난달 초 이전사업 계약을 했다.

시는 올 초에 이전사무실을 준비하는 등 내년 8월께 이전 완료를 계획하고 준비 중이다. 해상시험소 이전 후 장비 이전과 시험 검토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국방부·환경부와 지심도 소유권 교환 처분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전이 완료하면 지심도 관련 원시의 자연을 보존한 관광 섬으로 개발해나갈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생태 파크 = 거제면 농업개발원 일원에 조성하는 자연생태 테마파크는 거제자연예술랜드의 독창적 소장품과 제작기법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매년 개최하는 거제 섬 꽃축제와 연계해 사계절 관광자원으로 확충하기 위한 사업이다.

거제 자생종을 중심으로 세계 난 테마관·덩굴식물·생태조각공원·희귀자생식물원 등이 들어선다. 2010년부터 추진된 사업이지만 계획 단계에서 규모가 커지면서 2014년 6월에야 착공했다. 9월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거제면 자연생태파크 조감도. /거제시

총사업비 260억 원(국비 60억, 도비 118억, 시비 82억) 중 9월 현재 95억 원의 사업비(국비 36억, 도비 31억, 시비 28억)를 확보했다. 연차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오는 2017년 말 준공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라 현재 확장계획을 수립 중이어서 애초 계획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업기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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