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수용'상응하는 변화 촉구…도 "따로 만나 협의할 일 없어"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학교 무상급식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홍준표 경남지사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교육감이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경남도의 감사 수용 뜻을 밝힌 만큼 그에 상응하는 홍 지사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이다.

박 교육감은 14일 월요회의에서 감사 수용 발표와 관련해 "어떻게 보면 우리로서는 다 내어놓은 꼴이다. 원칙적으로 도청이 우리 교육청을 감사하는 것은 법적인 근거가 없고,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헌법 정신과도 맞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감사가 급식 지원의 가장 큰 걸림돌로 현실적으로 작용하기에 감사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우리(교육청) 공무원 자존감마저도 흔들면서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그에 상응하는 경남도, 지사가 할 수 있는 결단을 요청한 것인데 아직 답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와 교직원 모두가 교육감의 자존감을 내던져 말한 이 충정을 이해하시고, 이제 우리가 감사를 받겠다고 내놓은 마당에 경남도가 화답해야 할 순서라고 교육가족이 한목소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며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상응하는 도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남도는 "학교급식 조례 개정안이 통과하면 감사는 수용과 불수용의 문제가 아니다. 따로 협의를 위해 홍 지사가 박 교육감을 만날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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