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신고리 3호기 건설이 지연되면서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에 최소 40억 원 이상 물어줘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김제남(정의당·비례대표)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전 계약서에 신고리 3호기 상업운전을 오는 9월 30일까지 못할 때 그 이후로부터 UAE원전 1·2호기 매월 청구 기성금액의 0.25%를 감액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기성 청구분부터 매월 평균 약 '42만 달러'가 감액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신고리 3호기의 상업운전까지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 42만 달러씩 8개월로 계산하면 40억 원에 이른다.

신고리 3호기는 2013년 9월에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케이블 등 시험성적서 위조와 질소가스 누출 사망사고 등으로 말미암아 상업운전이 장기간 지연됐다.

김 의원은 "위조된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운전가능성 평가에 따라 그대로 사용되는 것이 많아 안전에 우려가 있다. 지체상금과 국제신뢰도 하락의 명분으로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운영허가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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