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가로막은 승용차, 공무원 골프대회 기사에 누리꾼 분개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4일 자 소방차 가로막은 고급승용차…진주에서 어떤 일이

사진 한 장의 힘이 다시 누리꾼을 폭발시켰습니다. 지난 3일 페이스북 ‘진주사람들’ 그룹에 한 회원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고급승용차가 소방서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고, 소방관들이 자동차 주인을 찾는 듯 전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누리꾼은 분개했고, 이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자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공유가 일어나 지난 주 조회수 톱 기사가 됐습니다. 페이스북 유저 권 모 씨는 “저런 건 그냥 밀어버리고 공무집행방해로 처리”, 정 모 씨도 “소방법으로 차량을 밀어버려도 되게 해야 합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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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페이스북 '진주사람들' 그룹에 올라온 사진.

이어 홍준표 지사가 사상 최초로 감행한 공무원 골프대회 화보 기사, 다리에서 투신한 남성이 다시 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숨졌다는 끔찍한 사고 기사, 경남지역 아파트 분양 기사, 삼성창원병원 전공의 파업 기사가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생활, 스포츠, 인물 등)

-2일 자 [그 사람 그 후] 법정관리 고성중공업 사람들

세월호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된 유병언 일가 때문에 관련 업체인 고성중공업(옛 이름 주식회사 천해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멀쩡하던 기업이 부동산 압류, 대출금 상환 압력에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기자는 고성중공업 임재협 법정관리인, 협력업체 대표 등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요즘 같은 불황기에 고성조선소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다행히 고성중공업은 새 주인을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원들의 사기도 높고, 충분한 기술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에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0개 회사 1300명에 달하는 협력업체들도 고성중공업 회생에 십시일반 돈을 보탰습니다. 신장균 협력업체 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퇴직한 경우는 있어도 불안한 현실 때문에 떠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본사와 협력업체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똘똘 뭉치는 모습이 제가 봐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습니다.

이어 젊은 여군 중사가 국가유공자를 구조한 기사도 SNS에 많이 공유되면서 비교적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1일 자 [데스크칼럼]임금피크제 진짜 문제는

이번 주에는 기사들이 전반적으로 조회수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누리꾼의 주목을 받는 기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유독 이 분야에서는 누리꾼의 주목을 받는 기사가 드물었습니다. 이 가운데 1일 김훤주 기자가 쓴 임금피크제 칼럼이 가장 조회수가 높았습니다.

임금피크제는 얼핏 보면 그럴 듯합니다. 그러나 근본부터 따져보면 말도 안 되는 정책일 수 있다고 봅니다. “임금정책은 기본이 노동과 자본 사이 소득 분배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있다. 그런데 임금피크제는 자본의 몫(이윤)은 전혀 손대지 않은 채로(어쩌면 더 큰 자본의 몫을 상정하면서) 지금 주어져 있는 노동의 몫(임금)을 갖고 노동자들끼리 나눠가져라 하는 식이다”며 애초 전제가 틀렸다고 합니다.

결국 청년고용의 해법은 “지금 자본의 곳간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넘쳐나는(특히 재벌이 더 그렇다) 반면, 노동의 지갑은 엄청나게 쪼그라들어 있다. 그러므로 자본 특히 재벌의 곳간을 풀어 노동 특히 비정규직의 지갑으로 흘러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4. SNS공유 많은 기사

-5일 자 [포토]홍 지사, ‘사상 최초’ 공무원 골프대회 강행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 주에는 누리꾼 관심을 끄는 기사들이 많았고, SNS공유 많은 기사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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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에서 취재를 불허해 인근에서 망원렌즈로 촬영했다./김구연 기자

특히 공무원 골프대회 화보 기사와 소방차 가로막은 승용차 기사는 모두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공유가 일어났습니다. 조회수에서는 승용차가 앞섰지만, SNS공유 건수는 골프대회 화보 기사가 간발의 차이로 앞섰습니다. 골프대회 화보 기사는 페이스북 702회, 트위터 79회 공유가 이뤄졌으며 승용차 기사는 페이스북 737회, 트위터 5회 공유가 이뤄졌습니다. (5일 오후 10시 기준)

사실 이 화보 외에도 골프대회 관련 기사는 줄곧 SNS공유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조회수도 높았습니다. 조회수 상위 20개 기사 가운데 3개가 골프대회 관련 기사였습니다.

반응은 예상대로 홍 지사를 비난하는 댓글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페이스북 유저 성 모 씨는 “네가 제 정신이가? 내 세금 돌려도, 아님 애들 밥이나 주라”고 했습니다. 홍 모 씨는 “제1회라니, 내년에도 하겠다는건가요?”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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