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도의원 "경남도 당정협의회 급식비 편성 합의 생색내기"

여영국(노동당·창원5) 도의원이 지난 1일 경남지역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홍준표 도지사가 참석해 국회에서 열린 '경남도 당정협의회' 결과를 두고 성토했다.

여 의원은 "홍 지사와 국회의원 간 합의한 내용 중 9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급식감사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 경남도 예산에 학교급식비를 편성한다는 합의가 있다. 그러나 이 사항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며 "지난 7월 도의회 본회의장 도정질의 시 홍 지사 답변에서 한 발짝도 진전된 게 없다. 지난 7월 15일 홍 지사는 '선별이든 보편이든 상관하지 않겠다. 그리고 영남권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올해 1회 추경예산안에 학교급식 지원금은 단 1원도 편성하지 않아 이 발언은 공수표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도와 시·군이 2014년까지 지원해온 급식 지원비는 전국 평균보다 밑도는 수준인데, 전국에서 지원 수준이 가장 낮은 영남권을 기준으로 하겠다는 것은 '우리도 무상급식 지원한다'는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경남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자기들 요구를 홍 지사가 수용한 것처럼 포장했다. 실상은 지키지도 않는 홍 지사 견해를 재탕한 것으로 학교급식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는 학부모와 도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여 의원은 "도민을 '짖는 개'에 비유하며 '아무리 짖어봤자 결국은 내 맘대로 한다'는 불통의 제왕적 도지사를 나무라야 한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어제 발표문으로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해결된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판이다. 지금이라도 홍 지사가 아닌 도민 처지에서 급식 지원 중단 사태를 해결하고자 발 벗고 나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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