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토요 동구밖 생태/역사 교실] 6. 여름방학 특별기획

"우리 지구에 물이 언제 생겨났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어요. 어림잡아 44억 년 전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물이 44억 년 동안 줄었을까요, 늘었을까요? 아니면 때로는 줄고 때로는 늘었을까요? 그렇습니다! 물은 태어나서부터 지금껏 늘지도 줄지도 않고 그대로였습니다. 형태는 얼음이나 지하수 또는 바닷물과 강물 아니면 지하수 등등으로 바뀌지만 총량은 언제나 일정했다고 해요. 만약 물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은 물론 동물과 식물이 살아가는 데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또 하나, 물은 썩을까요, 썩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물은 썩지 않습니다. '물이 썩었다', '썩은 물에서 냄새가 진동한다', 이렇게 말들 하지만 그것은 물이 아니라 물에 들어 있는 풀, 나무, 열매, 곡식 등이 썩었을 뿐이지 물은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그런 썩는 물질들을 걸러내면 물은 금세 깨끗해집니다.

의령천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마지막으로, 물은 맛이 어떨까요? 신맛? 쓴맛? 단맛? 짠맛? 매운맛? 물은 아무 맛도 없습니다. 바로 이렇게 아무 맛이 없기 때문에 고맙습니다. 만약 자기 맛이 있다면 우리가 물로 음식을 해먹을 수 없습니다. 물에 맛이 있으면 김치를 담가도 밥을 지어도 나물을 무쳐도 그 맛이 나지 않고 물맛에 휘둘리게 됩니다.

이처럼 물은 늘지도 줄지도 않고 늘 일정합니다. 물은 썩지도 않습니다. 물은 또 아무 맛이 없습니다. 이 세 가지만 알아도 여러분은 아주 유식한 사람입니다. 바로 물의 미덕입니다."

◇여름철 무더위 싹 = 여름철 무더위에는 뭐니뭐니 해도 물놀이가 으뜸 즐거움이다. 어린아이들한테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래서 메르스 때문에 6월에 못했던 '두산중공업과 함께하는 토요동구밖교실'은 생태체험·역사탐방 구분 없이 모두 물놀이를 프로그램에 넣었다. 나중에 잊어먹어도 좋으니까, 물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특징 세 가지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고 물에 들어가자고 하면서….

생태체험에서 산청 남사마을 사효재에 들러 배롱나무를 살펴보는 아이들.

생태체험에서는 7월 29일 누리봄다문화·경화·좋은씨앗교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사천 백천 골짜기를 찾아 백천농원에서 종일 물놀이를 즐겼고, 8월 10일 메아리·팔용·창원행복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산청 남사마을에서 동네에서 문화와 함께 자라는 풀과 나무들을 알아본 뒤 의령읍내 의령천으로 옮겨 물놀이를 했다.

역사탐방은 7월 28일 전원해운·늘푸른·SCL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더불어 산청 목면시배유지전시관(우리 백성들에게 따뜻한 솜옷을 입을 수 있도록 해준 문익점 선생)을 찾아 미션 수행을 한 뒤 송정숲에서 물놀이를 했다. 8월 21일 중리·큰샘원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한 역사탐방은 당일 비가 제법 오는 바람에 물놀이는 못했지만 대신 목면시배유지전시관에 이어 이순신 백의종군길과 남사마을 옛집에 더해 유림독립운동기념관까지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남사마을 정자에서 '도전! 골든벨' 문제 풀이를 하고 있다.
사천 백천농원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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