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까지 서명 마감···야 4당도 수임인 모집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9월 말까지 수임인 2만 명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1일 오전 운동본부 사무실(창원시 성산구 경창상가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현재까지 수임인 5060명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수임인은 청구인 대표자를 대신해 지역별로 서명을 받는 사람이다.

운동본부는 지난 7월 23일 대표자 증명서를 받고서 다음날인 24일부터 주민소환법에 따라 120일간 서명 활동에 들어갔다. 운동본부는 도내 전체 주민소환투표권자 267만 4158명의 10%인 26만 7416명 이상 서명을 받아 서명 마감일인 오는 11월 20일까지 도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운동본부는 무효 서명 발생을 우려해 전체 주민소환 투표권자의 15%인 40만 1126명에게 (청구인)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민소환운동본부에는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민주노총 경남본부·전농 부경연맹·경남진보연합·경남교육희망·경남민주행동·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1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정당으로는 경남녹색당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조직 구성은 전진숙 경남교육희망 대표, 진헌극 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 공동대표, 이정희 경남진보연합 공동대표, 하원호 전농 부경연맹 의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배대화 교수노조 경남지부장 등 6명으로 상임대표를 꾸렸다. 상임집행위원장은 강성진 전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조직강화위원장, 집행위원장에는 석영철 전 도의원·성명현 경남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이 맡고 있다.

전진숙 상임대표는 "대표자 증명서를 받고서 한 달 넘게 시·군 주민소환운동본부 발족·강화와 수임인 모집에 주력했다. 앞으로는 지역별 수임인 대회를 여는 등 실질적인 서명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2일 오전 11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경남 전역 1만인 청구서명인 달성의 날' 선포식을 하고 9월 둘째 주까지 주민소환방해신고센터를 발족하기로 했다. 더불어 오는 5일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가 열리는 창녕 힐마루컨트리클럽 앞에서 홍 지사 규탄 약식 집회를 할 계획이다.

9월 임시회 첫날인 8일에는 도의회 앞에서 창원·김해·양산 학부모를 중심으로 무상급식 예산 편성 촉구와 홍 지사 규탄 집회를 연다. 운동본부는 9월 둘째 주부터 매주 화요일 주민소환 상황 정기 브리핑을 하며 언론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홍 지사 주민소환운동에 참여를 선언한 도내 야 4당(새정치민주연합·노동당·정의당 경남도당, 경남녹색당) 중 경남녹색당을 제외한 3당은 주민소환운동본부에 개별단체로 참여하지 않고 따로 주민소환운동을 하기로 했다.

야 4당 정당협의회는 지난 31일 대표자 회의를 열어 정당협의회 차원의 주민소환공동대책 실무팀을 꾸리고 주민소환운동본부와는 일상적으로 협의하되 수임인 모집 등은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박홍진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주민소환운동본부와는 서명인 공유 등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하며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홍 지사 주민소환운동은 소환운동본부와 정당으로 이원화했다.

소환운동 기구 이원화로 실무적인 어려움이 없겠느냐는 질문에 석영철 주민소환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정당과 이원기구로 소환운동을 한다고 해서 실무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 다만, 야 4당 참여로 주민소환 열기가 얼마나 타오를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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