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8이닝 1실점-로저스 6이닝 3실점…NC, 한화 4-1로 꺾어

해커가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NC는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4-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66승째를 따냈고 김경문 감독은 프로통산 700승을 거뒀다. 1329경기, 56세 9개월 26일 만에 700승 고지를 밟은 김 감독은 KBO리그 역대 7번째 대기록을 써냈다.

이날 최고의 이슈는 지난 2년의 아쉬움을 달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타이틀 도전에 나선 해커와 지난 4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패의 로저스가 맞붙는 에이스 맞대결이었다.

NC는 로저스에 막혀 4회까지 매 이닝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로저스의 빠른 공과 커브에 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하지만 5회부터 투구 수가 늘어난 로저스의 공은 서서히 공략됐다. NC는 로저스에게 6이닝 동안 4안타를 뽑아냈고 삼진은 9개를 당했다.

해커는 위기를 극복하며 8이닝 4피안타 1실점했고 삼진은 6개를 솎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해커는 2013년 4승, 2014년 8승에 이어 2015년 16승을 따내며 유희관(두산)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또 그는 지난 2013년 9월 27일부터 한화를 상대로 4연승을 거뒀다.

27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한화전에서 NC 선발 투수 해커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로저스에게 4회까지 노히트를 당했다. 하지만 5회말 나성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NC는 이호준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경기 시작 1시간 30여 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6회초 NC는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은 해커는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2개의 안타를 내준 김경언에게 사실상 고의4구를 줬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태군의 기습적인 번트로 무사 만루에 놓인 해커는 폭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았지만 만루 상황을 한 점으로 막아낸 점은 다행이었다.

좋은 수비로 한화의 공격을 막아낸 NC는 6회말 2사 후 역전에 성공했다.

김준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종욱의 안타로 1·3루를 만든 NC는 이종욱이 도루를 감행해 역전주자가 나섰다. 이어 6회초 대수비로 들어온 조영훈의 안타로 역전, 나성범의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3-1로 앞선 NC는 8회말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대타 모창민의 볼넷 뒤 조영훈이 때린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더 도망갔고 9회초 최금강이 한화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오늘(28일) NC와 한화의 경기는 이재학과 배영수가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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