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법반출 도쿄박물관 소장시민 4만 명 서명…10만 명 목표

양산시가 양산 부부총 출토유물 환수 시민서명운동을 재추진한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1920년 발굴돼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양산 부부총 출토유물 환수를 위해 시민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유물 제자리 찾기 서명운동을 재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고분실)에 서명을 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부총 유물의 국내 환수를 지지하는 서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부부총 유물 환수운동과 관련해 시는 2012년부터 삽량문화축전과 각종 행사에서 3만 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2013년 양산시립박물관이 주최한 백 년 만의 귀환 양산 부부총 특별전에서 관람객에게 1만 명의 서명을 받는 등 모두 4만여 명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박물관 측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양산 부부총 출토 유물 상황을 소개하고 지속적으로 국내환수를 지지하는 서명을 받아 10만 명이 될 때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용철 박물관장은 "양산시민과 온 국민이 총체적 힘을 모아 부부총 유물 환수를 간절히 소망한다면 큰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양산 부부총은 사적 제93호 북정동 고분에 속한 앞트기식 돌방무덤으로 대형고분에 속하며 6세기 삽량주를 다스리던 부부합장묘로 1920년 당시 조선총독부에 속한 일본인이 무단 발굴해 반출됐으며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며 일부만을 동양관에 전시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부부총 유물환수 서명과 관련한 문의 등은 양산시립박물관 학예담당(055-392-3322)으로 연락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새롭게 꾸며진 양산 부부총 유물 제자리 찾기 서명운동 코너에서 박물관을 찾은 시민이 서명을 하고 있다. /양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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