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읍 일부구간 안전사고 우려…부실시공 의혹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으나 바닥이 갈라지고 포장면이 떠 있어 자전거는커녕 사람도 제대로 다닐 수 없습니다."

거창군이 거창읍 시가지 간선도로 일부 구간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자 자전거 도로를 접목한 시가지 보도설치 개선사업을 했다. 군은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고자 아스콘 포장 후 바닥을 우레탄 포장으로 마감했으나 바닥 면이 갈라지고 뜨는 현상이 발생해 지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군에 따르면 노후보도 정비를 통한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고자 지난 2012년 사업비 6억 2200만 원을 들여 북부사거리∼법원사거리, 아림 초등학교 구간 등에 자전거 도로를 접목한 시가지 보도설치 개선사업을 벌여 2013년 마무리했다.

하지만 완공 2년여 만에 포장한 바닥이 갈라지고 아스콘과 우레탄 사이 포장 면이 떠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거창군이 거창읍 시가지에 설치한 자전거도로가 완공 2년 만에 바닥이 갈라지는 등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다. /이상재 기자

주민 ㄱ(57·거창읍) 씨는 "자전거 도로 부실시공으로 초등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미끄러져 넘어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라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행정당국이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주민 편익을 위해 만든 도로가 2년도 안 돼 바닥이 갈라지고 뜨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부실시공으로밖에 볼 수 없다"라며 "철저한 원인을 규명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시공상 문제점과 하자보수 등에 대한 검토를 마친 후 시설보완 등 대책을 세우겠다"라며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이른 시일 안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보수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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