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지·예산확보 등 어려워" 영화 제작추진위 제안 거절

남해군이 한중합작영화인 <노량대해전(가제)> 세트장 설치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군은 <노량대해전> 제작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제안한 세트장 설치 부지 조성 및 세트장 건립비 현물투자와 관련해 검토한 결과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량대해전>은 총제작비 375억 원에서 675억 원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 제작 프로젝트로, 오는 10월 촬영을 시작해 2017년 설날 우리나라와 중국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노량대해전> 제작 범국민추진위는 지난 18일 남해군에 5000∼1만 평 규모의 영화 촬영 세트장 부지 구입 조성비와 세트장 건립비 40억 원 현물투자를 제안했다. 또한 남해 촬영 시 중국관광객 특수를 노릴 수 있는 민간 투자자 알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제안과 관련해 군내 촬영분, 부지 및 예산 확보 등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노량대해전> 영화 대부분 촬영이 광주 CGI센터에서의 실내촬영과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 군내 촬영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노량지역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넓은 부지 구입에 애로 사항이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 됐다.

이와 함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이 촉박해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상 예산확보가 어렵고 행정절차 기간이 과다 소요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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