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지역의 대표적인 농민운동가였던 조풍도(사진) 전 함안군농민회장이 지난 25일 오전 11시 30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전 회장은 2000년 함안군농민회가 재창립될 때 창립활동을 주도했고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이후 한미 FTA 저지 운동 등 지역 농민운동을 이끌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중앙위원도 역임했다. 부인 박무임(2010년 별세) 씨와 슬하에 3남1녀를 두었다.

조현기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 대표는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들과 애환을 함께하고, 농민들의 희망찾기에 매진하셨던 분이며, 함안의 초기 지역운동을 이끌었던 분"이라고 말했다.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강고한 원칙주의자이셨고, 늘 열혈청년이었던 분이다. 항상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셨고 베풀려고 하셨다"며 "별세하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의 시신은 유언에 따라 경상대학교 병원에 기증됐다.

빈소는 함안군 가야읍 함안장례예식장에 마련됐다. 27일 오전 9시 함안군 법수면 백산마을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이다. 연락처 010-5582-4645(조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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