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돋보기]사천시의원 라선거구 10·28 재선거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사천시의회의원(라선거구) 재선거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공천자를 선정하고자 지난 22∼24일 3일간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은 물론 예비후보자들이 저마다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얼굴알리기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레이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과 섬세함으로 시정을 견제하고 지역의 민원과 숙원사업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김경숙, 선심성 투자를 남발하는지 관리·감독으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김영식, 8년간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이웃사람이 되겠다는 박종권, 지금까지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의회 고유의 기능에 충실한 시의원이 되겠다는 이삼수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몇몇 지역 정치인들도 자천타천으로 출마 예상자로 거론돼 사천시의회의원 라선거구 선거 열기도 덩달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천시의회 라선거구 재선거 = 사천시의회 라선거구는 벌용동, 향촌동, 동서금동 등 3개 동지역을 지역구로 한다. 지난 5월 새정치민주연합 조익래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조 전 의원이 6·4 지방선거 때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을 신고하면서 채무 5억 원을 1만 3370부의 선거공보물에 표기하지 않았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데 따른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재선거 선거비용 제한액은 얼마일까. 선거비용제한액 산정 기준은 사람 수다. 5월 31일 기준 라선거구 인구는 2만 990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선거비용 제한액은 4100만 원으로 확정됐다.

◇대결구도 =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종권 전 시의원 간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사고지역구라는 점에서 후보를 내세우지 않는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더구나 이번 재선거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던 신태운 전 하일청 시장 비서실장이 출마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4선거 라선거구에서 통합진보당으로 출마했던 여명순 전 시의원, 무소속 지무진 씨를 비롯해 도의원에 도전했던 박상길 씨 등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종권 전 시의원이 지난 7월 22일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7월 20일 오전 9시 30분 박 전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이 처리됐다. 그런데 박 전 의원은 30분 뒤 탈당계를 냈다.

이는 지난해 재입당 원서를 냈으나 수개월간 처리하지 않다가 갑자기 복당처리한 배경에 어떤 음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추측됐다. 박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변수가 생긴 것은 물론 본선무대에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쨌든 1년 전 6·4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들의 재도전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숙·김영식·박종권 예비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조익래 전 시의원에게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삼수 예비후보도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박동식 도의원에게 무릎을 꿇은 아픈 경험이 있다.

박종권 예비후보는 지난 6·4 선거 당시 16표 차이로 아깝게 탈락했지만 김경숙(1775표), 신태운(729표), 김영식(705표), 지무진(264표), 여명순(692표) 후보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삼수 예비후보와 박종권 예비후보는 첫 대결이다. 이삼수(다선거구, 4·5·6대 시의원) 예비후보가 세 차례, 박종권(라선거구, 4·6대 의원) 예비후보가 두 차례 시의회에 입성했지만 그동안 대결을 벌인 적이 한 번도 없다. 지역구가 달랐기 때문인데, 이들의 승부에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 =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예비후보는 모두 3명이다. 민주당 비례대표로 경남도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는 김경숙 예비후보는 최근 새누리당으로 둥지를 옮기고 본격적인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1년 전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서 지역정가를 깜짝 놀라게 했던 김영식 예비후보와 역시 1년 전 경남도의원 사천시 2선거구에서 박동식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던 이삼수 예비후보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경선은 100%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론조사 기간은 지난 22∼24일이다. 두 곳 여론조사기관이 각각 400명씩 모두 800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다.

여론조사는 김경숙, 김영식, 이삼수 예비후보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방식이고, 호명 순서는 랜덤으로 제시한다.

두 개 기관에서 나온 결과 평균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결과는 26일 오후 5시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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