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맛과 고향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추어탕집이 있다.

영산추어탕(대표 김순자·창원시 사파동 10)은 호박잎으로 미꾸라지를 손질하고 각종 야채와 양념장을 정성껏 만드는 잔손질이 많이 가는 추어탕을 어머니로부터 전수해 재현하고 있다.

김 대표의 고향은 창녕군 영산이다. 그 곳에서 수십년동안 살아오신 어머니의 손맛을 재현하기 위해 김씨는 주방장을 별도로 두지않고 7년째 직접 추어탕을 조리하고 있다.

영산추어탕은 고향산 재료를 고집한다. 고향에서 가져온 산미꾸라지와 배추·숙주·부추 등을 넣어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처럼 정성스럽게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또 기계보다는 손맛을 우선한다. 양념장으로 쓰는 고추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다져 넣는다. 달짝지근한 손맛이 살아나 맛이 일품이다.

이와 함께 부추전·나물·굴젓·묵무침·고등어찜·오징어무침 등 10가지 정결한 밑반찬이 특징이다.

영산추어탕은 추어탕을 조리하는데 특별한 비법이 없다. 정성을 다해 만든다는 기본 원칙만 지키고 있을 뿐이다.

추어탕 가격은 7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4000원이다. 김씨는“상업적인 목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한다”고 말한다.

영산추어탕은 추어탕과 함께 한우만을 엄선해 요리해내는 양수육(2만원)·쇠고기 수육(1만5000원)과 돼지고기 수육(7000원)도 공급하고 있다.

영산 추어탕은 5년전부터 인근에서 한우생고기도 함께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돼지고기전문점도 오픈할 계획이라 미식가들이 부담 없이 테마별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055)28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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