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본회의장 방청석 차지 두고 학부모 반발…"서민자녀조례안 의결 반대 막기 위한 꼼수행정"

사천시의회 본의회장 방청석을 시청 공무원들이 차지한 것과 관련해 사천지역 학부모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바라는 사천지역학부모회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사천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장은 시의회 본회의장 방청석의 공무원 동원사태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공개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8월 13일 벌어진 공무원 방청석 동원 사태에 대해 황당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아이들 손을 잡고 사천시서민자녀조례안 의결 과정을 지켜보고자 찾은 시의회 본회의 방청석에는 공무원 100여 명이 거의 모든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이는 21세기 민주주의 시대에 선출직 공직자에 의해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공무원들이 평소에도 시의회 조례의결 과정에 관심이 많아 방청을 했단 말인가. 그 시간 그들의 업무 공백에 사고라도 발생했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또 "경남도가 주도하고 18개 시·군이 끌려가는 모습으로 진행되는 탁상행정, 졸속행정 표본인 '서민자녀지원조례안' 의결을 반대하는 학부모의 방청석 입장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라고 볼 수밖에 없다. 공무원 방청석 동원사태는 학부모와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꼼수행정이며 공권력의 부끄러운 횡포"라고 비난했다.

특히 "무상급식 원상회복 불씨를 살리고자 그토록 반대했던 서민자녀조례안이 시의 강한 요구와 8명의 새누리당 시의원 찬성으로 의결되는 과정을 지켜봤다"라며 "8명의 새누리당 시의원에게는 조례 찬성 의결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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