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진주 중앙고 동아리 화제 각종 대회에서 상 휩쓸어…보기 드문 '남+여 하모니'

진주 중앙고등학교에는 진주에서 흔하지 않은 혼성밴드부가 있다. 진주시민밴드페스티벌 2년 연속 대상, 경남청소년한마음축제 2년 연속 최우수상에 빛나는 진주 중앙고 밴드부 '락기'다. 온갖 재능과 끼로 똘똘 뭉친 이들은 수상경력도 화려한 만큼 스스로 동아리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각자의 개성이 음악 하나로 멋진 하나의 팀을 이룬 진주 중앙고 락기를 만나보았다.

- 간단히 동아리 소개를 한다면?

"락기는 1학년 14명, 2학년 10명, 3학년 6명으로 이뤄진 진주 중앙고등학교 밴드동아리입니다. 담당 선생님은 음악 선생님이신데, 딱 봐도 음악 선생님같이 생기셨고, 패션 감각이 굉장히 뛰어나십니다. 성악 잘하시고 피아노 전공하셨고, 웃는 게 특이하시죠. 저희를 정말 잘 챙겨주셔요. 하여튼 선생님부터 선후배들 모두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동아리입니다."

- 락기의 뜻이 궁금해요.

"즐거울 락(樂) 기운 기(氣)입니다. 멋지죠. 그런데 그 탄생배경은 그리 멋지진 않아요. 저희 밴드 원래 이름이 'DASH'였는데 언젠가 선배님들이 오락기게임 하다가 '오, 락기?'해서 락기라는 이름이 된 거래요."

- 수상경력이 화려한데 자랑 좀 해주시죠.

"2014년도는 진주시 동아리 발표회 최우수 수상, 전국학생음악콩쿠르 준 대상 수상, 동아리 활성화 표창장 수상, 줏대잡이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 2위 수상, 진주시민 록 밴드 페스티벌 대상 수상, 경상남도 한마음축제 최우수 수상 등이 있습니다. 2015년도는 진주시민 밴드페스티벌 대상 수상, 경상남도 청소년 한마음 축제 최우수를 수상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 있습니다."

- 학교 내에서는 인기가 대단할 것 같은데.

"상 받아오면 학교 측에서 펼침막도 걸어 주시고, 실적도 많이 따오고 공연도 가끔 하니까 학교 친구들은 다 알죠. 학교 내에서 공연은 자주 하지 않지만, 축제 때 공연을 할 때면 반응이 최고랍니다."

- 연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평소에는 점심때에 연습이 많은데 시험 기간에는 피하고 끝나면 계속 연습하는 편입니다. 또 공연이 잡히고 곡이 정해지면 개인 연습하다가 같이 시간을 맞춰서 모이죠. 토요일, 일요일은 학교 음악실이나 청소년수련관 밴드연습실에서 2~3시간 정도 함께 연습을 하는데 주말 같은 경우는 평일보다 연습시간이 긴 편입니다."

- 혼성 밴드잖아요. 연습도 계속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으니 이성에게 감정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있긴 있어요. 현재도 한 커플 있는데 연습할 때 방해만 안 되면 놔두는 편이에요. 대신 헤어지면 문제가 되니까 헤어지는 걸 막죠. 헤어지게 되면 둘 중 한 명이 나가든지 아니면 알아서 잘 풀고 친구로 지내든지 결정을 하게 합니다. 두 사람의 사이가 안 좋아지면 밴드 전체에 문제가 생기니까요."

- 동아리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뭘까요?

"저희 공연을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저희가 무대 위에서 정말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번에 한마음 축제 갔을 때 저희 락기팀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일부러 찾아서 보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뿌듯하죠."

/정지윤·신윤지(경상대사대부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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