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이행논쟁' 주도 세계적 석학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소장 정성진·경제통상학부)는 5일과 6일 이틀간 인문사회 2호관 멀티미디어실에서 역사가이자 사회비평가로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로버트 브레너(Robert Brenner) 교수(UCLA 역사학과)를 초청, ‘호황과 거품’ 및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라는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로버트 교수는 1970년대 후반 ‘자본주의 이행논쟁’을 재개하여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뉴레프트리뷰(New Left Review)>지를 중심으로 ‘세계경제 위기논쟁’을 주도하고 있는 걸출한 역사가이자 사회비평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강연에서 로버트 교수는 “최근 미국 ‘신경제’ 의 거품 호황이 종식되면서 한때 ‘새로운 천년’의 모델로 간주됐던 미국식 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는 오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자본주의 모순을 세계적으로 확산·심화시키면서 시애틀·워싱턴·프라하 등지에서 반자본주의 구호가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는 소련과 동유럽의 붕괴 이후 한동안 접어두었던 ‘거대담론’들인 자본주의의 본질과 기원·위기·지양 등의 문제를 다시 들춰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초청강연회는 세계 최고의 석학을 직접 초청, 자본주의의 역사와 위기 및 대안적 실천에 대해 우리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로버트 교수는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의 초청으로 미국 LA에서 지난 4일 내한, 7일과 8일 서울대에서 같은 주제의 강연을 할 예정이다.

로버트 교수는 10일까지 한국에서 체류할 예정이며 초청강연회 관련 상세한 사항은 사회과학연구소 홈페이지 (http://nongae.gsnu.ac.kr/~iss)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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