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꽂이에 사용된 뒤 버려지는 폐 플로랄폼을 이용한 속성 분재재배법이 국내서 처음으로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재배법을 이용할 경우 재배기간이 기존에 비해 2~5년 단축되는데다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환경오염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산 진동면에서 분재화원을 운영하는 한석운(41)씨는 지난해 마산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술지원을 통해 분재속성재배법을 개발, 지난 5일 특허청으로부터 ‘오아시스(플로랄폼)를 이용한 분재속성개발법’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 재배법은 피라칸사스·홍자단 등 30여종의 분재에 이용되는데 시중의 꽃집 등에서 버린 폐 플로랄폼을 거둬 이에 발근제와 황토 등을 첨가함으로써 나무의 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기존 재배법이 꺾꽂이에서 상품화까지 보통 4~5단계를 거쳐 5~7년이 걸리는데 비해 플로랄폼을 이용할 경우 1~2년이면 상품화가 가능하다.

또 토경재배가 따로 필요 없기 때문에 면적당 수확률이 높아 좁은 면적에서도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시설비 및 노동력 절감을 통해 생산비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높은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다.

게다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 폴로랄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예방에도 크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씨는 이번 특허획득과 함께 ‘홈 포레스토’라는 이름의 상표등록도 신청해 놓고 있으며 오는 10월 백화점과 전문 분재상 등에 첫 출하해 올해에만 1억1300만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씨는 “10년전부터 폐 플로랄폼을 이용한 재배법을 연구했으나 참고할 만한 자료가 전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 꾸준한 개발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분재를 생산·판매함으로써 벤처농업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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