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7월 회의

경남도민일보 독자들로 구성된 지면평가위원회가 마산장애인복지관 이전 문제에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보도해온 데 대해 호평했다.

경남도민일보는 산복도로 변 고지대에 있어 장애인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마산장애인복지관 이전 필요성을 지난 3월부터 보도해왔다.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신미란)는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경남도민일보 5층 회의실에서 2015년 7월 치 지면평가 회의를 열었다.

◇김상민 위원 = 7월 23일 자 '마산장애인복지관 이전 청신호?' 기사. 마산장애인복지관에 대한 보도가 계속 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복지관이라는 곳은 일부 장애인을 위한 곳이 아니다. 일부 장애인을 위한 복지관으로 돼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복지관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위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 건물 경사나 구조 때문에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복지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줬으면 한다.

지난 10일 열린 7월 치 지면평가위원회에서 신미란(왼쪽) 위원장이 6월 치 지면평가 때 '이달의 기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석형 기자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조재영 기자 jojy@idomin.com

7월 1일 자 1면 '발달장애인 633㎞ 국토 종주 성공' 기사. 발달장애가 있는 청년 2명이 단체의 지원을 받아 국토종주 한 것을 취재한 기사다. 장애인에게 진입하기 힘든 장벽이 존재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적절한 지원을 통해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은 도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였고, 기사를 통해 취지를 알 수 있었다.

◇김정남 위원 = 7월 21일 자 4면 '한 해 버려지는 일회용 컵 135억 개' 기사. 2008년 이명박 정부가 국민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일회용 컵 규제 정책을 없애고, 그 다음해 환경부와 가맹점 업체가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었으나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만큼 대상업소는 물론 일반시민들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데, 종이컵 외 일회용품은 일반 쓰레기들과 함께 그냥 버려지고 있다.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든 일회용품 사용은 일상화됐고 협약 또한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다. 기사 내용 중 모니터링 결과가 경남이 아니라 부산지역인 점은 아쉽다.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들이 지난 10일 경남도민일보 5층 회의실에서 7월 치 지면평가회의를 열고 있다. /조재영 기자 jojy@idomin.com

◇김주일 위원 = 7월 24일 자 1면과 4면 '몰비춤-2015 대한민국과 맞선 당당한 사랑' 기사. 우리사회에서 성소수자 문제를 몰비춤 형식으로 1면과 4면에 보도했다. 동성애자 부부 인터뷰와 차이를 이해하는 보편적인 인식과 앞으로 성소수자들에게 필요한 제도적인 지원을 고민한 기사였다. 성소수자 문제를 우리지역에서 고민하고,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 기사였다. 아직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위안을 줄 수 있는 기사였다.

◇김휘진 위원 = 7월 2일 자 15면 '이기든 지든 우리 팀- 도내 NC담당 기자들' 기사.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를 기사화하는 도내 기자들 일과를 다룬 기사다. 서울지에서는 스포츠 분야별 기자가 있기도 하지만, 지역지에서는 스포츠 기사조차 찾기 어려운 것이 현 상황이다. 단순히 경기 내용을 설명한 기사들도 알찬 정보들이 많지만, 독자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기자들의 하루 일과와 경기 결과를 기사화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독자로서 물어보고 싶었던 몇 가지 궁금증 또한 잘 풀어나간 흥미 있는 기사였다.

◇노동현 위원 = 7월 1일 자 19면 '어깨 아프다고 팔 돌리지 마세요' 기사. 유병희 진주 복음병원장을 인터뷰해서 회전근개 증후군에 대한 건강정보를 전달한 기사다. 회전근개 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을 생활 속에서 설명하고 예방을 위해 간단한 생활습관 교정법을 알려주고 있다. 스테로이드 제제가 왜 위험한지 경고하고,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법도 알려주었다. 다만 글만으로는 독자들이 정확한 스트레칭 자세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삽화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친절이 아쉽다.

◇문상환 위원 = 7월 29일 자 5면 '도내 14개 제조업 노사 사회연대기금 조성' 기사. stx엔진, zf삭스코리아 등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 14개 사업장 노동자들이 사회연대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기사다. 노동자들이 매월 일정금액(1000~ 2000원)을 사회연대기금으로 내고, 그 기금을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저소득층 자녀들 장학금 지급, 취약계층 복지 지원사업, 비정규직·이주노동자들과 관련한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합의한 14개 사업장은 회사 측에서 개인별로 임금지급일에 지정된 계좌로 사회연대기금을 원천공제해 주겠다고 합의한 것이며, 나머지 사업장도 이런 요구를 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자신들의 근로조건만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민중들과 함께하기 위한 첫 걸음이므로 이후에도 제대로 가고 있는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변기수 위원 = 7월 2일 자 6면 '사천시장-시의원 날선 대립' 기사. 송도근 사천시장이 공식석상에서 시의원에게 험담과 인격모독 발언을 한 것을 기사로 썼다. 기사 앞 부분에는 시장의 인격모독 발언과 공식 석상에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실었는데, 뒷 부분에는 시민 의견으로 시장과 시의원 싸움이 명분도 없는 감정 싸움이라고 정리했다. 시장으로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동으로 지적했어야 하는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다고 정리하는 것은 사실상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이지민 위원 = 7월 29일 자 3면 '마산 부흥 7000억 사업 실효성 있을까' 기사. 마산로봇랜드 사업의 실효성 등 최근 로봇랜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갈등의 근본 문제를 진단한 기획기사다. 2회에 걸쳐서 마산로봇랜드 사업을 바라보는 경상남도와 창원시 입장, 사업주체가 계속 사업을 추진할 메리트가 있는지, 향후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취재한 기사였다. 기사 내용대로 백지화 언급이 금기시 되는 분위기에서 사업수행에 대한 재검토 이슈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기사였다. 특히 로봇랜드 사업을 추진하는 각 진영의 입장과 이후 출구 전략·재검토 필요성 등을 모두 종합하는 기획기사로 실어서 로봇랜드사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참석 위원 : 김상민·김정남·김주일·김휘진·노동현·문상환·변기수·신미란·이지민 위원

△평가서 제출 위원 : 김상민·김정남·김주일·김휘진·노동현·문상환·변기수·이지민 위원

△참관 : 이수경 편집국장·이시우 자치행정1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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