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유기, 통근버스 추락사고에 높은 관심…김태호 대권 도전엔 '냉소'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7월 31일 자 창원 한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통에 영아 죽은 채 발견

지난달 31일 저녁, 동시에 올라온 두 속보가 누리꾼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나는 거제 대우조선 통근버스가 추락했다는 소식과 다른 하나는 창원 모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통에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두 기사 가운데 영아 발견 기사가 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영아 유기 사건은 가끔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통에 아이를 버린 이 참혹한 사건은 누리꾼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페이스북 유저 최 모 씨는 기사를 읽고서도 “사실인가요?”라고 반문했으며, 페이스북 유저 최 모 씨도 “아니겠지”라며 믿기 힘들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사건 발생 3일 뒤인 8월 3일 아이를 버린 23세 산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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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고 통근버스./경남도민일보DB

거제 대우조선 통근버스 추락사고에도 누리꾼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페이스북 유저 김 모씨는 “거제 대형조선소 퇴근버스를 보면 콩나물 버스라서 참 보기 안 좋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생활, 스포츠, 인물 등)

-8월 3일 자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아내 류송이·남편 정혜남 씨

요즘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20대 중반 젊은 부부도 있습니다. 젊은 부부답게 만남의 시작도 기존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와는 다릅니다. 인터넷 카페에서 처음 알게 됐고, 전화통화와 메일을 주고받다가 오프라인에서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부산-천안 장거리 커플이기 때문에 주말 밖에는 만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사회에 나온 뒤에도 장거리 연애가 이어지자 둘은 ‘어차피 할 결혼, 빨리 합치자’며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10월 10일 결혼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아내 류송이 씨는 신문 기사를 통해 남편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우린 이미 부부이지만 10월 10일 우리가 꾸민 결혼식을 앞두고 이 기사를 보시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프러포즈할게요. Will you marry me ♥”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8월 4일 자 [취재노트]통영 오시면 알고나 계시라고

기자들이 쓰는 칼럼인 ‘취재노트’는 나름의 개성을 살린 글이 종종 실립니다. 이번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동정 기자는 제목부터 ‘통영 오시면 알고나 계시라고’며 눈길을 가게 썼습니다.

이 기사는 기자가 겪었던 일을 적은 것입니다. 성남에서 통영으로 놀러 온 젊은 커플과 짧은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무상복지’로 유명한 성남에서 온 젊은 여성이 가게를 나서면서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피켓을 든 또래 여성과 마주치는 장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이 글을 쓴 목적이 뭐지? 라는 의문이 드는 순간 허 기자는 “휴가철 통영에 오시면 좋은 곳 두루 둘러보시다 4000원짜리 시락국도 맛보시고, 통영사람 정도 느껴보길 바란다는 말이다. 그리고 통영에서도 홍 지사 주민소환을 추진 중인데, 오셨으니 알고나 계시라고”며 독자의 가려운 곳을 긁었습니다.

4. SNS공유 많은 기사

-8월 6일 자 김태호 "대통령 꿈 한 번도 놓지 않았다"

홍준표 지사 못지 않은 ‘이슈메이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또 ‘카드’를 던졌습니다. 바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총선 불출마 선언한 기사 보다 더 SNS에 인기를 끈 기사는 바로 불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나눈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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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경남도민일보DB

이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에는 왜 40대 대통령이 없을까’라는 말을 시작으로 대권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총선에 나오지 않는 대신 ‘내공을 쌓은 다음’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겁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1026회 공유됐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간단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페이스북 유저 김 모씨는 “너는 죽어도 안돼”, 차 모씨는 “꿈을 갖는 건 좋은 일이죠”, 최 모씨는 “됐거든요”라며 간결하면서도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백 모씨는 “선택하신 길이 옳은 판단이라 믿습니다. 정치인이 정치를 하는 것이지요”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 외에도 앞서 언급한 거제 대우조선 통근버스 추락사고, 영아 유기 사건 등이 SNS에 많이 공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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