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밀양아리랑〉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상영

매일 새벽 산을 오르며 맨몸으로 765kV 송전탑을 막으려고 싸워온 밀양 주민들에 대한 기록, 다큐멘터리 <밀양아리랑>(연출 박배일)을 경남에서 볼 수 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오는 8·15·22·29일 오후 2시에 상영한다.

지난달 16일 정식 개봉한 <밀양아리랑>은 서울 인디스페이스 등 6곳, 부산 영화의전당 등 3곳, 대구 오오극장처럼 전국 19개 독립예술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이달 토요일마다 하루 한 차례 상영하고 고향 땅에서 눈을 감고 싶었던 밀양 할매들의 투쟁을 알린다고 밝혔다.

<밀양아리랑>은 오지필름(독립 다큐멘터리 제작공동체)에서 활동하는 박배일 감독이 2013년 공개한 <밀양전>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한 밀양투쟁 다큐멘터리다.

박 감독은 "2012년 6월 밀양에 처음 들어가 <밀양전>을 만들어 밀양투쟁을 알리고 연대를 이끌어내는 데 일말의 역할을 했다면 이번 다큐멘터리는 밀양싸움 의미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지필름 측은 3년에 걸쳐 밀양 할매·할배들과 동고동락하며 현장의 구석구석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탈핵', '탈송전탑'을 부르짖는 밀양 주민들에게 영화로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영화사는 밀양투쟁으로 핵 마피아를 비롯한 에너지 마피아의 실체를 알게 됐고 에너지민주주의를 위한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밀양아리랑>은 지난 5월 열린 '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한국환경영화경선-관객심사단상과 대상을 받았다. 또 올해 서울인권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인디포럼 등에서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영화 관람료 일반 5000원, 청소년 3000원. 문의 055-748-7306.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