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서 비핵평화대회·원폭희생자 추모제 열려

올해는 광복을 맞이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전쟁 종식 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돼 7만 명의 한국인(당시 재일조선인)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인 원폭피해자가 가장 많이 거주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에서 '제4회 2015 합천 비핵평화대회 및 70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가 5∼6일 양일간 열렸다.

지난 5일에는 '원폭피해자,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에서 비핵 평화영화상영회가, 일해공원 일원에서는 비핵 평화 난장, 한마당 체험과 공연 등이 군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열렸다.

6일 합천군에서 원폭 희생자 추모행사를 한 후 비핵평화 염원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합천군

이어 6일에는 합천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에서 원폭 희생자들의 혼을 달래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박창권 합천부군수, 하태봉 경남도 복지노인정책과장, 김군 합천경찰서장, 손국복 합천교육장, 류순철 도의원, 군의원,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사)위드아시아 지원 스님, 소설가 한수산 씨, 시인 이원규 씨와 원폭피해자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군 관계자는 "합천에서 열리는 '비핵평화 대회와 추모제'가 원폭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국민의 관심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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