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은 바로 진주지역 초등학교 입학식 날이었다. 이런 날 부모는 묘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나도 우리 애들을 입학시킬 때마다 뿌듯함도 있었지만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가 입학할 때에는 왼쪽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처음 보는 친구들과 인사도 하고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손을 꼭 잡았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많은 것을 배워 학교를 별 다르게 생각지 않는 것 같다. 새로운 환경이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에서 그걸 알 수 있다.
부모님은 서운하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하며 처음 사귀는 친구와 선생님과도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 때와 다르다. 때마침 봄비도 내려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축복을 해주었다. 처음 발을 딛는 학교생활이다. 고교 재배정이나 운영위, 교실부족 등 학교 문제로 말들이 많지만 오늘 입학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등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학부모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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