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어디가?]

"1승이 이렇게 간절할 수가……"

○…올 시즌 모든 축구 지도자를 통틀어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감독이 바로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김귀화 감독이 아닐까 싶은데요.

김 감독이 이끄는 김해시청은 올 시즌 치른 13경기에서 6무 7패로 아직 승리가 없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내셔널리그를 합쳐서도 승리가 없는 팀은 김해시청이 유일한데요.

리그 개막 때만 하더라도 김해시청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습니다.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만큼 집권 4년 차를 맞은 김귀화식 축구가 만개하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분위기였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력은 그다지 나쁘지 않지만, 유독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그 휴식기에 치러진 내셔널선수권에서는 6년 만에 4강에 진출하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부산교통공사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김 감독도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전혀 몰랐다"며 하소연을 했는데요.

그는 "몇 게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승리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승이 닿을 듯 닿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 했습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키워드로 김 감독은 '간절함'을 꼽았습니다.

시에서도 선수들이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똘똘 뭉친 만큼 조만간 승리 소식을 전하겠다고 김 감독은 약속했습니다.

오늘(31일) 오후 홈에서 열리는 김해시청의 상대는 공교롭게도 리그 1위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인데요.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리는 시원한 승리 소식 기대해봅니다.

전국체전 출전 티켓 놓고 탐색전 치열

○…지난 28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전국체전 고교야구대표 3차 선발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1, 2차 선발전에서 경남 대표를 확정하지 못해 이번 3차 선발전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경남 대표를 가리게 됩니다.

예선 2경기를 치른 30일 현재 김해고가 1무 1패로 탈락이 확정됐고, 마산고는 1무, 마산용마고는 1승을 기록 중입니다.

따라서, 오는 10월 강원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나설 팀은 3일 열리는 마산고와 용마고의 경기에서 판가름나게 됐습니다.

우승을 놓고 다투는 것도 아니고, 살 떨리는 생존경쟁도 아니지만 전국체전 대표선발전만 되면 각 팀은 '사생결단' 모드로 돌변하는데요.

부채가 필수품일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도 학부모와 동문들이 일찍부터 마산구장에 모여 열렬한 응원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선발전에는 각 팀 코칭스태프가 경기장을 찾아 상대팀 전력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는데요.

28일에는 용마고 두 코치가 전력분석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에 질세라 마산고도 용마고와 김해고 경기를 선수단 전원이 지켜보며 상대를 파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야구장에서 만난 한 코치는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전력분석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지만, 학생 야구는 쉽게 예측이 되지 않는 만큼 상대팀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자 하는 마음에서다"고 살짝 귀띔을 해줬습니다.

공룡구단의 마케팅은 오늘도 새롭다

○… NC가 홈경기를 찾는 팬들을 위해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다름 아닌 이름도 생소한 '라인업 카드'입니다. 경기 전에 각 구단은 당일 경기에 출전하는 라인업을 작성하는데요.

사실 대부분 라인업 카드는 경기가 시작되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다 보니 한 경기의 라인업 카드가 큰 희소성이 없어 그동안 라인업 카드는 경기가 끝나면 사실상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NC는 라인업 카드에 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 팬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는데요.

구단 관계자는 "앞으로 의미 없는 물건을 구매해 경품으로 나눠주기보다는 구단과 팬이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물건들을 찾아보려 한다"는 멋진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라인업 카드를 받고자 하는 팬들은 'N조이 @마산구장' 이벤트에 참여하면 됩니다.

NC는 라인업 카드와 함께 또 하나의 대박 상품도 기획 중인데요.

바로 김경문 감독이 직접 작성하는 라인업 종이입니다.

이 종이는 선발라인업 공개 전까지 절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귀하신 몸인데요. 김 감독의 필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상품을 만든다고 하니 새로운 NC 히트 상품이 되지 않을까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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