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2일 만 선발 등판' 이승호 1이닝 4실점 강판…NC 8회 4점 뒷심 발휘했지만 7-12 패

마운드는 일찍 무너졌고 방망이는 늦게 폭발했다.

NC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7-12로 패했다.

선발 이승호는 66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승호의 등판이 이뤄졌으나 김경문 감독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승호 최고구속은 135㎞에 그쳤고, 총 22개 투구 수 중 빠른 공은 단 3개에 그쳤다. 변화구로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던졌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고 속구 구속이 살지 못하면서 위력도 반감됐다.

모처럼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NC에게는 2회가 악몽이었다.

0-0으로 맞선 2회초 NC와 삼성은 만루 기회를 교환했지만 결과물은 달랐다.

우선 2회초 NC는 2사 후 집중력을 선보이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용덕한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한 점을 뽑았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대로 삼성은 2회부터 맹타를 때려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승호를 대신해 투입된 강장산은 채태인에게 안타를 내주며 한 점을 허용한 뒤 이흥련의 내야 땅볼로 역전당했다.

1-2로 뒤진 NC는 계속된 1·3루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또 한 번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구자욱의 타석 때 2루수 지석훈 실책으로 2점, 박해민의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더 내주며 2회에만 5점을 허용했다.

NC는 3회초 테임즈가 보름 만에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3회말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 한 점을 주고받은 NC는 6회말 사실상 고개를 떨궜다.

손민한은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박석민에게 2사 1·3루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손민한은 이날 박석민에게 6회와 7회에만 두 개의 홈런을 내줬다.

3-11로 뒤진 8회초 NC는 대타 조영훈의 2점 홈런, 대타 박민우의 시즌 1호 홈런으로 4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8회말 다시 한 점을 내준 NC에게 5점의 격차는 컸고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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