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 주최 청소년 260명 6박 7일 일정 시작

한국YMCA 전국연맹이 주최하는 제11회 자전거 국토순례가 지난 27일 부산에서 출발해 다음달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는 6박 7일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전남 여수, 경남 마산과 창원, 경기도 안양, 군포, 수원, 시흥, 강원도 영월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참가한 260명의 청소년들이 자전거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558.4㎞를 달립니다.

KTX 타고 가면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만 자전거를 타고 6박 7일을 달려 서울까지 가는 '사서하는 고생'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제11회를 맞이하는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부산을 출발하여 울산, 구룡포, 영덕, 안동, 괴산, 덕평을 거쳐 서울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지난 2005년 시작되었습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다니며 캠페인을 벌여 매년 2억 원을 모금하여 북한에 자전거 2000대를 지원하였습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매년 2000대씩 총 6000대의 자전거를 북한에 지원하였습니다. 북한 통일자전거 모금을 계기로 시작된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매년 전국의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우리 국토를 달리며 다양한 환경 캠페인과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생명과 평화의 감수성을 회복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순례하며 지구 생태계의 소중함을 깨닫는 활동입니다. 2015년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의 주제는 '생명의 어울림 평화의 발구름'입니다. 온난화정보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환경 캠페인의 주제는 '나를 지켜줄 2℃, 내가 지켜 갈 2℃'입니다.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단 260명과 지원 실무팀 70명 등 총 320명은 7월 27일 월요일 오전 10시 부산 스포원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발대식을 마치고 부산에서 울산까지 첫날 구간 50㎞를 달렸습니다.

앞서 26일 오후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청소년들이 속속 부산 스포원 스포츠센터로 모여들었습니다. 지역마다 45인승 관광버스와 1 ~ 5톤 트럭에 자전거를 가득 싣고 출발 장소인 부산 스포원에 모여서 출발 준비를 하였습니다. 스포원에 집결한 청소년들은 자전거에 대형 명찰과 깃발을 부착하고 개인 자전거를 정비하면서 국토 순례를 위한 마무리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이후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260명의 청소년들이 지역별로 서로 소개하고 환영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70명의 실무자들도 각자 맡은 역할을 소개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자전거 라이딩 첫날인 27일은 아침 9시 숙소인 스포원에서 연습라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10시까지 1시간 정도 연습라이딩을 마치고 자전거 국토순례 발대식을 하였습니다. 이광희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단장이 개회 선언을 하고, 신관우 부산YMCA 이사장이 환영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청소년들이 부산을 출발하여 서울까지 국토순례에 나서는 것을 격려하고 안전한 라이딩을 기원하였습니다.

제11회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후원해 준 '내사랑 부산운동'의 초의수 부산복지개발원장도 축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대장정을 응원하였습니다.

발대식을 마친 첫날은 울산까지 50㎞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전체 구간 중 라이딩 거리가 가장 짧은 날이었기 때문에 오전 10시 30분쯤 여유 있게 스포원을 출발하였습니다. 태풍이 비껴간 오전의 부산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뜨거웠습니다.

1년 내내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는 도로를 1년에 단 하루 자전거가 차지하고 달리는 것을 도저히 참아줄 수 없는 운전자들 때문에 아찔한 순간도 없지 않았지만, 무사히 첫날 라이딩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270여 명의 청소년과 실무자가 부산 스포원을 출발하여 울산YMCA까지 약 47.85㎞를 온전히 자신들의 힘으로 완주하였습니다.

이윤기(세상 읽기 책 읽기 사람살이 www.ymca.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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