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단체 홍준표 지사에 촉구

학부모들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지난해 수준으로 학교 무상급식을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는 어설픈 미봉책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과와 2014년 수준의 무상급식 원상회복,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홍 지사가 도의회에서 선별이든 보편이든 상관없이 영남권 평균 비율로 급식비를 지원하겠다고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주민소환이 본격화되는 등 정치적 궁지에 몰린 홍 지사의 어설픈 출구전략이라고 본다. 그동안 고통받았던 학부모와 도민에 대한 사과도 없이 영남권 평균이라는 애매한 조건으로 자신의 명분을 세우면서 무상급식 문제를 적당히 마무리하려는 기만적인 술책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차별적 급식도 무상급식 후퇴도 용납할 수 없다. 경남은 어떤 지역보다도 무상급식이 앞서 진행됐고 지속적으로 확대·발전했다"며 "순탄하게 발전하던 무상급식이 홍 지사의 독단과 정치적 야욕으로 단절되고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무상급식 중단 사태 책임을 물어 홍 지사를 소환하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와 관련, 경남운동본부는 주민소환운동본부(준)로 전환, 지난 16일 도선거관리위원회에 홍 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을 받기 위한 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을 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지난해 수준으로 무상급식을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표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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