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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꿈·행복 좇는 이들

[그 사람 그 후]각자 목표는 달라도 꿈 찾아가는 길 행복해요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2015년 07월 22일 수요일

경남도민일보 7면에 게재되는 '동네사람' 코너에는 이웃들의 다양한 삶이 담겨 있다. 이 중에는 사회가 짜놓은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꿈과 희망을 좇는 이야기도 많다. 그들이 여전히 묵묵히 그 길을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해 기능직 공무원시험 실패 10월 시험 재도전하려 독학 중

◇대학 진학? 기능직 공무원 도전! = 남은진(20)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기계'를 평생 동반자로 선택했다. 또래 친구들이 학교 시험을 준비할 때 그는 기계와 씨름했다. 구체적 진로로 '기능직 공무원'을 택했다. 지난해 '경상남도 지방공무원 고졸자 공업직렬 임용시험'에 응시했다. 필기시험 합격 후 면접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남은진 씨는 올해 다시 기능직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다.

8개월 지난 지금, 아쉽게도 그는 한 번 더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필기 성적이 괜찮았다. 면접 경쟁률도 2 대 1에 불과했다. 나름 자신감 넘쳤지만 최종 합격자에 이름 올리지 못했다. "면접을 못 봤는지, 떨어진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다시 도전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말 그대로 수험생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험이 있어 특별히 학원 힘을 빌리지는 않는다. 도서관에 종종 나가기도 했지만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한다. 올해 필기시험은 10월에 있다. "몇 달간 채찍질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요,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도 잡혀가고 있습니다."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있다. 이미 기능직 공무원으로서 먼 미래까지 내다보고 있다. "올해 합격하면 다른 사람보다 일찍 공무원 생활을 하는 거잖아요. 근속연수에서 좀 더 유리하니까 5급까지는 올라가도록 해야죠."

올해 입대 공백 맘에 걸리지만 스턴트맨 꿈 현실화 위해 노력

◇'파쿠르' 접한 후 스턴트맨 꿈 = 길거리 곡예를 연상케 하는 '파쿠르(parcours)'.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스포츠라기보다 '심신훈련'에 가깝다. 구태우(21) 씨는 중학교 3학년 때 파쿠르를 우연히 접했다가 빠져들었다. 이후 매사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른들 말대로 '돈 되는 일' 혹은 '업으로 삼을 만한 일'은 아니다. 스무 살 앞둔 시점에서 어렵지 않게 진로를 정했다. 스턴트맨이 되는 것이다.

스턴트맨이 꿈인 구태우 씨는 올해 입대할 예정이다.

그는 여전히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스턴트맨이 되기 위한 전 단계로 파쿠르를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기회 될 때마다 서울을 오가고 있고요. 실습시간을 조금만 더 채우면 'ADAPT'라는 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올해 안에 입대할 예정이다. 그 공백기가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허락된 공간·시간 속에서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할 생각이다. 이러한 파쿠르를 바탕으로 제대 후 본격적으로 스턴트맨 꿈을 펼쳐볼 계획이다.

주문예약제 음식점 이달까지만...자유로운 삶 닮은 계획 세워둬

◇행복에 목마른 그녀 = 주시정(33) 씨는 20대 시절 인도·일본·프랑스 등 외국 나갔다 오기를 반복했다. 그 속에서 앞으로 삶을 다져나갔다. 요리에 관심 두게 되면서 지난해 '주문예약제 음식점'을 열었다. 정해진 메뉴는 없었다. 손님 개개인에게 맞는 요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식이었다. 음식을 매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그였다.

곧 식당을 닫는 주시정 씨는 새로운 것을 준비 중이다.

지금 그에게는 또 다른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맛집도 아닌데 소문이 나 고마우면서 부담스럽기도 했죠. 계약이 만료되는 이번 달까지 음식점은 정리할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기억에 남는 손님들 모셔서 신나게 놀아볼까 합니다. 그리고 한 달 정도 다시 여행을 다닐 계획입니다."

물론 이후 계획도 서 있다. 그는 묘한 궁금증만 남겼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공간을 마련해 볼까 합니다. 음식점은 아니에요. 음…. 작업하려는데 공간이 없는 분들, 외국어를 가르치려는데 장소가 없는 분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나 할까요? 찾아오시는 분들이 먹을 거 가져오면 저는 예쁜 그릇에 담는 정도? 먹고사는 건 어떻게 하냐고요? 공기 팔아서 살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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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 기자입니다. 부동산·금융·건축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제보뿐만 아니라, 주변 따듯한 이야기도 늘 환영입니다. 휴대전화 010-3597-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