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함양 산삼축제

'지리산 청정고장' 함양군은 오는 30일부터 5일간 제12회 산삼축제를 연다. 산삼축제는 군의 여러 축제 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여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군은 올해부터 '확' 달라진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지난해 말 보고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밝혔다. 국가 유망축제를 기대하고 있는 데다 2020 함양 세계산삼엑스포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준비과정은 어떻게 진행됐고,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달라진 콘텐츠는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본다.

◇준비 과정 = 군은 지난해 11월 체험위주 주민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는 '2015년 제12회 함양 산삼축제의 획기적 개선을 위한 산삼축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치러왔던 산삼축제 문제점을 보완하고 42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명확한 주제 설정과 축제 콘텐츠, 운영, 발전성 등을 고려한 4대 전략 12대 핵심과제를 확정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일련의 준비과정을 거쳐 행정과 위원회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축제운영 매뉴얼을 만들었으며, 심마니·산신제 등 주제와 연관된 프로그램을 늘리고 전통시장 투어와 전통한옥마을 체험 등 연계프로그램을 확충했다.

그뿐만 아니라 '관광'의 절반은 먹을거리라는 점에 주목, 읍면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색을 담은 특산물 장터 운영에 공을 많이 들였다. 산삼메뉴 개발, 선진축제 벤치마킹, 서비스교육 등을 거쳐 함양 농특산물이 들어간 먹을거리로 관광객에게 또 다른 추억을 남기게 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열린 제11회 함양 산삼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산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함양군

◇산삼축제 개요 = 제12회 산삼축제는 '즐기자 젊음! 챙기자 건강! 가자 신비의 산삼축제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린다. '산삼의 신비와 함께하는 천 년의 역사문화체험'을 주제로 상림공원과 어린이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국가 유망축제,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꿈꾸는 이번 축제에는 총 65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심마니'가 되어 직접 산양삼을 캐서 가져갈 수 있는 산삼 캐기 체험을 비롯해 황금 30돈을 이벤트로 주는 '황금 산삼을 찾아라', 소설가 이외수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 심마니 스토리텔링, 산삼 화분 만들기, 산삼주 담가가기, 산삼요리시식 등 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산삼가요제, 심마니 과거시험 등 경연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산신제와 개막식 퍼포먼스, 전국노래자랑, 7080공연 등도 흥겨움을 더한다. 이 밖에도 산삼 학술심포지엄, 산삼주제관, 산삼·산양삼·지리산약초 전시 및 판매를 비롯해 함양 산양삼 경매, 농특산물 특가판매 행사가 진행된다.

산삼축제는 '힐링축제'답게 건강은 물론이고 여유롭게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수변 캠프장에 마련된 텐트트레일러에서 청정 자연을 마음껏 호흡할 수 있다. 심마니 동굴관에서 맑고 향기로운 산삼의 향기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한여름 밤 별빛 아래에서 서울국악관현악단의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천 년의 숲 상림의 자랑인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기대 효과 = 군은 올해 함양산삼축제를 전환점으로 삼아 젊음이 있고 젊어지는 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또한 매년 지속적으로 축제 체질 개선을 통해 국가지정 축제로 육성함으로써 전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함양 산양삼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2020 함양 세계산삼엑스포에 대한 군민의 여망을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포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