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무상급식 중단 관련 학부모 항의에 일정 중단…송미량·최양희 거제시의원 "지역 업체 손실 보상하라"

송미량(노동당)·최양희(새정치민주연합) 거제시의원 2명이 14일 오후 4시 30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지난 9일 경남도의원 연찬회 일정 취소로 빚어진 거제지역 업체 손실을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9일 거제시 남부면 저구항에서 몇몇 학부모가 유람선 탑승을 위해 버스에서 내린 도의원에게 무상급식 중단은 잘못이라고 의견을 전달하고 '당신들이 도의원이냐', '아이들 무상급식 없애고 밥이 넘어가느냐'는 등 몇 가지 질문을 했을 뿐이다. 유람선 탑승 저지 등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도의원과 도의회 직원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취소하고 버스를 돌렸다. 도의회는 당연히 장사도행 유람선과 점심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지역 업체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유람선사는 학부모의 항의로 일정이 취소됐기 때문에 최근 학부모 모임인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한 거제시민본부' 관계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330만 원(유람선 탑승료와 점심 밥값)을 손해배상해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량·최양희 거제시의원 2명이 14일 오후 4시 30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지난 9일 경남도의회가 의원 연찬회 이틀째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거제지역 유람선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도의회가 손실 보상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시우 기자

이들은 이어 "도의원들은 학교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돈으로 시행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근거 조례를 만들어 경남교육을 혼란에 빠뜨렸기에 도내 학생과 학부모에게 무릎 꿇고 백배사죄해도 용서가 망설여진다. 그런데도 도의회 버스 안에서 울부짖는 학부모를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비웃은 일부 도의원이 학부모를 더 분노케 했다"며 "도의원은 일방적 예약 취소에 따른 지역 업체 손실을 이른 시일 내 보상하고 홍 지사와 함께 경남지역 무상급식 중단에 책임지고 급식 원상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도의회는 해명자료를 내고 "시의원이 포함된 거제 무상급식 원상회복 단체의 차량 통행 저지 등 계속적인 항의로 충돌을 우려해 의원 연찬회 이틀째 일정(현지 의정활동)을 취소했다. 현지 의정활동 취소가 이들 단체의 방해와 집회신고가 되지 않은 선착장까지 따라와서 계속한 항의에 따른 것인 데도 도의회에 지역 업체 손실 보상을 촉구하는 것은 사회통념이나 상식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며 "또한 거제지역 일부 매체에서 '도의회 관계자가 유람선사에 학부모단체에 요금을 청구하라고 말했다'는 주장을 실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도의회는 앞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의회는 "또 다른 언론에서 보도한 '집행부와 의회대표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라는 내용도 사실과 전혀 다름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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