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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맛집]창원시 마산회원구 '푸짐한 우리집'

점심 단골들 위해 메뉴 '정식'통일…매일 다른 국·반찬 한상 가득 차려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5년 07월 14일 화요일

'집 밥' 생각이 간절할 때 가고 싶은 곳. 식당 외형과 메뉴가 '집 밥'과 잘 어울린다. 길목에서 주택가로 들어서야 발견할 수 있다. 식당 표지판을 보지 못했다면, 식당인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작은 마당에 커다란 목련 나무가 심겨 있고, 평상도 한자리 펴져 있다. 그렇게 '푸짐한 우리집'을 찾았다.

찬찬히 메뉴판을 살펴봤다.

김치찌개, 갈치조림, 생선구이, 장엇국, 아귀찜, 동태탕, 멸치 쌈밥, 오리·닭 백숙, 돼지 수육. 열거된 메뉴가 참 다양했다.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메뉴가 점심때는 통하지 않는다. '오늘의 메뉴'가 정해져 있기 때문.

점심은 메뉴를 고르지 않고, 정식으로 통일된다. 매번 '오늘은 뭐 먹지?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강서윤(52) 대표는 "처음에는 메뉴 주문을 받아서 했다. 그런데 점점 메뉴에 없는 정식을 드시는 분들이 늘면서 점심때는 정식만 내놓게 됐다. 저녁때는 단체로 조용하게 식사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예약 손님을 받는다"고 말했다.

◀고정 손님을 위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른 메뉴가 나온다. 취재하던 날 메뉴는 소고깃국. 배추김치, 호박나물, 고등어조림, 쌈 채소, 고구마줄기 볶음, 감자볶음 등 밑반찬이 10여 가지 함께 나왔다. 한상 가득 '집 밥'이 차려졌다.

점심때만 나오는 정식은 이곳에서 늘 점심을 먹는 이들을 위한 일종의 배려인 셈이다.

식당 인근에 있는 단체나 회사에서 이곳을 정해놓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월 단위로 예약을 해서 식사를 하는 이들이 고정적으로 생겼다. 그래서 식당에 들어와 앉으면서 메뉴가 아니라 인원수를 말하는 것으로 주문이 된다.

식당 한편에는 고정적으로 식사를 하는 이들이 그날그날 표시하는 장부도 있다.

강 대표는 매일 식사 준비를 위해 아침 일찍 마산역 쪽 번개시장을 찾는다. 오전 6시 30분쯤에 시장에 가서 그날 만들 요리의 음식재료를 구입한다. 식당 운영 시간은 저녁 예약을 빼면 대체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점심때가 대부분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찾는 이들이 대체로 정해져 있어서, 음식재료 양은 일정한 편이다. 매일 매일 오전에 재료를 사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국과 반찬을 금방금방 만들어낸다.

고정 손님을 위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른 메뉴를 준비한다. 오늘은 장엇국, 내일은 소고깃국, 그 다음 날은 김치찌개 등으로 말이다. 식당에 들어서면서 인원수를 말하고 자리에 앉았다.

인터뷰하던 날 메뉴는 소고깃국. 배추김치, 무김치, 호박나물, 고등어조림, 쌈 채소, 고구마줄기 볶음, 땅콩조림, 감자볶음 등 밑반찬이 10여 가지 함께 나왔다. 한 상 가득 '집 밥'이 차려졌다.

얼큰한 소고깃국과 반찬으로 한 끼 식사를 든든하게 했다. 국과 반찬이 짜거나 달지 않고 담백한 편이었다.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고, 직접 담근 효소를 이용해서 반찬을 만들었다고 했다. 오미자, 가시오갈피 열매를 직접 졸여서 만든 반찬을 내놓기도 한다.

강 대표는 "마산 석전동에서 4년 정도 식당을 하다, 10년 정도 쉬었다가 다시 4년째 이곳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 남편은 식당 일이 힘들어서 하지 말라고 하지만, 집 밥처럼 먹고 가는 손님들을 보면 기쁘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힘이 나서 더 잘해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식사 후에는 강 대표가 직접 만든 식혜, 오미자차, 레몬차 등이 후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오랜 단골만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이다.

<메뉴와 위치>

◇메뉴

△(점심) 정식 6000원 △(저녁) 닭 백숙 4만 원, 오리 백숙 5만 원, 돼지 수육 2만 5000∼5만 원.

◇위치 : 창원시 마산회원구 산호천동길 206-1.

◇전화: 010-4591-7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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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경남지방경찰청, 법원, 검찰, 진해경찰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