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도움 무사히 구조 후 가수면 상태…헌혈증 기증 약속 이어져

최근 마산역 근처 교통사고로 승용차 밑에 깔린 여고생이 하반신 골절과 장기 손상 등으로 수혈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암고등학교 2학년인 ㄱ(17)양은 지난 3일 오후 6시 40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사거리에서 승용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50대 여성이 몰던 BMW 차량이 좌회전을 하다가 대형 화물차와 충돌, 균형을 잃고 인도에 있던 ㄱ 양을 덮쳤기 때문. 다행히 이를 목격한 시민 20여 명이 사고차량을 들어 올려 ㄱ 양을 구조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ㄱ 양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하반신 골절 부위와 손상된 장기 치료에 따라 지속적인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산구암고는 페이스북에 "2학년 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가수면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헌혈증을 가진 학생들은 담임선생님께 제출해주시면 수혈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바랐다.

사고구조에 이어 다시 시민들의 도움이 잇따르고 있다. 페이스북 글을 본 다른 학교 학생과 누리꾼들도 헌혈증 기증을 약속하거나 이 내용을 공유·확산하고 있다.

마산구암고 관계자는 "메시지로 헌혈증을 기부해주시겠다는 고마운 분이 많다"면서 "혈액형 관계없이 어떤 혈액형의 헌혈증이라도 괜찮다. 소량(9장 이하)의 헌혈증은 봉투에 담아 구암고(창원시 마산회원구 팔용로 220)로 보내주면 되고 10장 이상은 메시지 또는 댓글로 주소 남겨주시면 학생회장이 받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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