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7월 10일 자 차에 깔린 여고생 구한 시민들 ‘훈훈’

메르스 이후 마땅한 이슈 기사가 없습니다. 그 빈틈을 각종 사건·사고 기사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평소에 보기 힘든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이번 주 정치, 사회, 경제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읽은 기사는 차에 깔린 여고생을 시민들 수십 명이 차를 들어 올려 구한다는 기사입니다. 당시 동영상을 살펴보면 사고 차량 주변 어른들과 상가에 있던 사람들까지 뛰어와서 차를 들어 올리는 훈훈한 모습이 블랙박스 영상에 잡혔습니다.

반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도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8일 경악할 만한 기사 2건이 올라오면서 누리꾼의 이목을 잡았습니다. 하나는 성 정체성 혼란을 느낀 의사가 스스로 성기를 자른 엽기적인 사건(8일 자)과 다른 하나는 함양에서 동급생이 노예 각서를 쓰게 하고 폭행을 일삼은(8일 자) 일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학교 폭력에 누리꾼들은 “싹을 잘라야 한다. 관대한 처벌은 안 된다”며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생활, 스포츠, 인물)

-7월 8일 자 NC도 놀란 ‘나눔파티’…16일 모금파티

NC다이노스 4번 타자 테임즈는 여러 모로 복덩이입니다. 뛰어난 타자인데다가 발도 빨라 도루 숫자 또한 적지 않습니다. 또한 유쾌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 구단 입장에서는 흥행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입니다. 여기에다가 착한 인성까지 겸비했으니 그야 말로 외국인 선수 중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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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임즈./경남도민일보DB

사실 프로야구단은 어느 정도 사회 공헌 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테임즈는 구단에서 하는 사회 공헌 활동 참여에다 스스로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며 고성에 있는 한 보육원을 후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테임즈는 25일 보육원생 30명을 초청해 경기 관람을 시키고, 16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후 보육원생을 위한 모금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테임즈는 “(16일 모금행사에)많은 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내가 진행하고 계획하는 프로젝트에 팬들이 도와준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한국의 많은 팬이 함께해서 자리를 빛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7월 6일 자 [발언대]공공의 젖

이번 주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조회수를 차지한 기사는 지난 6일 자 여론면에 실린 기고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조회수 3위 기사 [정정당담]박근혜 창조어법 언제까지?(6일 자, 정운현 언론인), 조회수 6위 기사 [특별기고]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6일 자, 강준만 전북대 교수) 등 논설 여론 기사가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발언대]공공의 젖’을 쓴 사람은 독자 김수미 씨입니다. 먼저 김 씨는 결혼을 하고 모유 수유를 하면서 가슴 보다는 젖이라는 말에 익숙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고된 출산 경험을 설명하고 난 뒤 모유에 미량이긴 하지만 중금속, 세정제 성분 등 각종 화학물질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 씨는 어미의 젖 속에는 나의 식습관 뿐 아니라 지구의 건강까지도 같이 녹아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젖을 먹이는 게 단순히 내 아이를 위한 일일까. 후손이 먹을 음식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고 있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는 이색적인 제목으로 기고문을 보내왔습니다. 강 교수의 주장은 글의 말미에 잘 드러납니다. “지방민이 서울 하늘 바라보며 ‘전쟁 같은 삶’을 살 게 아니라 지방민 스스로 지방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보자. 지방을 개천으로, 서울을 용의 서식지로 여기는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은 지방민 스스로 지방을 죽이는 희대의 ‘국민 사기극’이다”고 꼬집었습니다.

4. SNS공유 많은 기사

-7월 6일 자 5화. 친일에서 독재까지 고문·조작의 달인 노덕술

이번 주에도 ‘광복 70년 잊지 말아야 할 이름들’이 SNS공유 가장 많은 기사로 선정됐습니다. 조회수로는 앞서 소개해 드린 ‘공공의 젖’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노덕술은 울산 사람입니다. 당시 울산은 경남의 한 지역이었으니 넓게는 경남 사람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일제 경찰이 돼 동래경찰서, 통영경찰서 등에서 근무하며 모진 고문을 일삼았습니다. 특히 그는 고문을 ‘개발’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일제 경찰이 행한 고문 중 70%는 노덕술이 개발한 고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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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민특위에 체포되는 노덕술(왼쪽).

물론 노덕술 외에도 일제시대에는 악질 친일 경찰이 많았습니다. 극악한 고문 경찰 하판락, 거물 독립운동가들의 저승사자 김덕기 등 노덕술 못지않은 이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노덕술이 ‘악질 친일 경찰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은 해방 후 행적 때문입니다. 해방 후에도 고문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반민특위 암살 음모 등 각종 공작에도 깊숙이 관여해 그 악명을 높였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류 모 씨는 “이게 정말 사람인가? 말이 안 나온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SNS공유가 많은 것은 앞서 소개한 차에 깔린 여고생을 구하는 기사와 강준만 교수의 특별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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